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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경제권의 힘

한은 지역산업연관표 들여다보니



충청도 경제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충남 당진 등 제조업의 새 거점이 커지고 있는데다 세종시 이전까지 맞물린 덕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0년 및 2013년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총산출액 3,599조4,000억원 중 충청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3.2%(475조1,000억원)로 나타났다. 2010년(12.4%)과 비교하면 0.8%포인트가 증가했다. 액수로 따지면 2010년(389조8,000억원) 대비 증가율이 21.8%에 달한다.

특히 세종시와 당진항이라는 제조업 거점을 둔 충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광·공산품의 생산액 증가에 힘입어 충남의 총산출액은 2010년 239조원에서 2013년 302조3,000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전체 산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6%에서 0.8%포인트 오른 8.4%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현대제철 등의 생산거점이 있는 충남 당진을 중심으로 산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도권을 비롯한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 우리 경제의 전통적 생산거점의 비중은 작아지거나 정체된 모습이다. 수도권의 경우 전체 산출액은 1,388조3,000억원에서 1,576조5,000억원으로 늘기는 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4.1%에서 43.8%로 0.3%포인트가 하락했다. 대구·경북권도 10.7%에서 10.2%로, 호남권은 11.4%에서 11.1%로 각각 비율이 떨어졌다. 부산·울산·경남(19.3%)만 0.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을 뿐이다.

부가가치 창출 비중도 마찬가지다. 2013년 부가가치(1,303조2,000억원)의 권역별 구성비를 보면 충청권이 11.9%(155조1,00억원)로 2010년 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 나머지 지역 중에서는 강원도(2.1%)만 0.1%포인트 상승했을 뿐 모든 지역에서 비중이 감소하거나 제자리였다. 특히 수도권(50.6%)은 2010년과 비교해 0.5%포인트 떨어졌다.

총산출액 가운데 여타 지역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한 이출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이출률도 충청권의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2013년 타 지역에서 충청권으로 이출된 금액의 비중은 15.1%로 2010년과 비교해 1.3%포인트가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이출된 비중이 31.2%로 가장 높았다. 공공기관 등의 세종시 이전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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