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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빅뱅, 태블릿은 뒷걸음

■ IoT 400만명시대 엇갈린 명암


국내 사물인터넷(IoT) 가입자 수가 4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관련 산업시장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웨어러블(착용형 통신 기기) 시장이 빅뱅 현상을 보이는가 하면 태블릿PC 시장은 조금씩 뒷걸음질 치며 성장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6일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웨어러블 기기 가입자는 32만692 명으로 지난해 10월(3,542 명)보다 무려 90.5배 늘었다. 이 수치는 스마트워치처럼 전화나 메시지 전송 등 통신이 가능한 기기 기준이며, '가입자식별모듈(SIM)' 카드를 이용하는 장비만 집계된다.

이 같은 현상은 웨어러블 기기가 IoT의 중심 기기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신은 물론, 인터넷으로 연결된 차량이나 가전 제품 등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데는 태블릿PC보다 작고 가벼운 웨어러블 기기가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장착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 등을 가리키는 차량관제 가입자 수도 지난해 10월 65만1,114명에서 올해 75만3,212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기·가스·수도 등의 사용량을 원격검침하는 서비스인 원격관제와 음식 배달원 등이 카드결제 단말기 등으로 이용하는 무선결제 가입자수도 같은 기간 각각 33만1,285명, 2만8,250명 증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10월 59만5,045 명이었던 태블릿PC 가입자는 올해 56만86 명으로 3만 명 넘게 줄어들었다. 태블릿PC 가입자 수 또한 3세대(3G) 이동통신이나 LTE망을 이용하는 태블릿PC만 집계한 것으로, 와이파이망 전용 단말기는 통계에서 제외된다. IoT 상품 분류 중 사용자수가 줄어든 것은 태블릿PC가 유일했다. 태블릿PC 시장의 퇴조는 전세계적인 추세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전체 태블릿 출하량은 2억1,130만 대로 2014년과 비교해 8.1% 줄어들 전망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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