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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소비재-디자인·금형 기업 매칭… 품질 높이고 중국 유통망 개척 지원

정부 수출 활성화 간담회

정부가 중견 소비재 기업과 디자인·금형·소재 등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매칭시켜 제품 품질 향상을 통한 수출 증대를 유인하기로 했다. 또 중국 현지 유통회사를 연결시켜주는 등 소비재 기업의 유통망 개척도 돕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삼성전자·쿠첸·쿠쿠전자·삼익악기·제로투세븐 등 기업 관계자들과 '소비재 육성 및 수출 활성화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관섭(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국 내수 시장 성장 등으로 소비재 수출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국내 소비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취약한 실정"이라며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명품 소비재를 만들어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책은 지원 기업의 품질 향상과 해외 현지 유통망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정책 지원이 중견기업에 집중되는 점이 눈에 띈다. 그간 사업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데 지원 역량을 쏟다 보니 벤처부터 중견기업까지 지원 대상이 광범위했고 지원 효과도 일회적인 문제가 나타났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부터는 시장에서 경쟁력이 증명된 중견기업 제품 위주로 지원이 이뤄진다. △모나미(볼펜) △로만손(주얼리) △쿠쿠전자(밥솥)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정부는 특히 이들 업체를 금형 등 특정 분야의 기술 기업과 연결시켜주기로 했다. 이 차관은 "소비재 분야가 타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품질을 보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소비재의 중국 시장 공략시 가장 난제로 꼽히는 유통 문제 해결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 차관은 "우리와는 차이가 큰 유통 관행, 지나치게 높은 유통점 입점 수수료, 온라인 쇼핑에서 반품 문제 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기업과 현지 유통 업체를 연결시켜주는 방안, 이미 진출해 있는 국내 회사의 유통망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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