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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파리 테러] 원·달러 환율 10원 급등

1174원대로 '한달 반만에 최고'… 정부 "필요시 조치"

지난주 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급등(원화 약세)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0원30전 오른 달러당 1,174원10전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2일(1,180원70전) 이후 1개월 반 만에 최고치다.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반면 위험자산인 원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원·엔 환율도 약 1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주형환 제1차관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은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서방의 대테러 정책과 이에 따른 테러조직의 대응 등에 따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내수를 중심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회복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하방 압력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프랑스는 관광 산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7.5%를 차지해 관광객 급감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의 대(對)유럽연합(EU) 수출 비중도 15.8%로 미국(16.9%) 다음으로 높다.

기재부는 "주식·채권·외환시장 등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적기 안정조치를 통해 과도한 시장 쏠림현상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영향과 실물경제 파급효과를 부문별로 점검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박홍용기자 김상훈기자 prodig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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