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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철도산업 덮친 ‘차이나 공포’… 정부에 SOS







[앵커]

현대로템과 주요 협력사들이 철도산업 지원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성장한 중국업체에 밀려 해외수주량이 급감하면서 위기의식이 커진 탓입니다. 정훈규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철도차량을 생산하는 현대로템 창원공장의 의장라인입니다.

53량의 열차들이 빼곡히 작업대 위에 놓여 있습니다.

철도차량은 수주에서 납품까지 3~4년 가량이 소요되는데, 지난 2012년과 2013년 수주 실적이 좋았던 덕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주량이 급감하면서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춰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장현교 공장장/ 현대로템 창원공장

“지금까지 공장운영은 정상운영되고 있다고 보이지만, 해외수주가 글로벌 위기로 인해서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상태가 지속된다면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가동률 자체도 낮아지고,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 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현대로템의 철도부문 매출은 1조7,000억원, 이중 해외수주는 6,000억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해외수주 정점을 찍었던 2012년에 비하면 3년 새 65%나 줄었습니다.



해외수주가 급격히 줄게된 주요 원인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업체의 비약적인 성장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자국 철도산업 육성을 위해 양대 철도차량제조사를 합병했는데, 첫해 약 20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차원의 지원도 막강합니다. 중국은 최근 동남아시아에 100억달러의 인프라 대출지원을 밝혔고, 일본도 이에 질세라 아시아 인프라 확충에 1,1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주요국들에서는 자체 현지화 기준을 마련해 자국 철도산업을 보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반면 국내에는 이 같은 지원이나 보호장치가 없어 철도업계가 지원책 마련을 직접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하준 부장/ 현대로템 국내영업팀

“2000년대에는 저희의 국산화 노력으로 힘을 획득했습니다. 지금의 위기극복은 저희의 노력만으로는 참 힘들다…”

각국이 철도산업을 기간산업으로서 철저히 보호하는 가운데, 국내마저 타국업체에 완전 개방된 상태라 경쟁 국내외 수주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최저가 입찰로 진행되는 국내 철도차량 구매방식을 종합평가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탠딩]

정부의 막대한 지원에 힘입은 중국업체의 급격한 성장세에 국내 철도산업은 존폐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촬영 허재호/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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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규 기자 SEN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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