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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세계최강 기업의 비결

철저한 세계화·현지화'소니가 세계 최강의 기업면모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파나소닉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마쓰시타가 지난해 상장 후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일본 가전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소니는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니가 세계화를 앞서 실천했으며, 특히 초고속 인터넷 시대를 대비한 전략을 제때 마련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소니의 비책, 글로벌 로칼리제이션 소니는 지난해 전년대비 9.4% 증가한 7조3,148억엔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1% 늘어난 2,659억엔을 기록했다. 일본 가전업계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일본 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이 같은 실적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분석. 안도 구니다케 (安藤國威) 소니 사장은 강(强)한 소니의 이유를 글로벌 로칼리제이션에서 찾았다. 글로벌 로칼리제이션이란 세계화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철저히 현지기업화 한다는 것이다. 특히 소니는 일본 기업으로는 드물게 이사회 멤버 및 본사 임직원까지도 외국인에게 개방하는 등 인적 글로벌화도 적극 꾀하고 있다. 실제 소니는 지난 22일 주주총회에서 스위스 ABB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고란 린달을 세번째 외국인 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소니는 총 12명의 이사회 멤버 중 3명을 외국국적 이사로 채우게 됐다. 유럽관련 업무는 유럽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게 임명 배경이다. 이사회 뿐만 아니라 본사 임직원도 다양한 국적으로 채워지고 있다. 현재 소니 직원은 일본, 한국, 영국 등 다양한 국적을 갖고 있다. 제럴드 케이베너 홍보담당은 자신이 일하는 부서에만 3명의 외국인이 근무하고 있다고 전한 뒤 "굳이 외국인과 일본인을 구분할 필요가 없어 전체적으로 몇 명의 외국인이 근무하고 있는 지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연희 한국담당 과장은 "지난해 소니 본사 직원으로 한국에서 두 명의 인재를 뽑았으며, 올해도 두 명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저한 현지화 역시 소니의 핵심 전략. 소니 코리아의 유정현 차장은 "소니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단 한푼의 수익도 본사로 가져가지 않았다"며 "현지에서 올린 수익은 현지에 재투자 하는 게 소니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 같은 글로벌 로칼리제이션이 소비재를 생산하는 업체임에도 불구, 소니를 장기 침체의 급류에서 건져낸 것이다. ◇또 다른 변신 준비 초고속 인터넷 시대를 맞이해 소니가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바로 모든 가전기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안도 사장은 "소니는 이제 가전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회사를 지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작업을 '네트워크 오디오ㆍ비디오 정보기술(Network AV IT)'로 부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소니는 기존의 오디오 및 비디오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오프라인 영화와 음악사업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립한 소니는 인터넷을 통한 엔터테이먼트 사업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소니는 지난 3월 인터넷으로 각종 음악을 제공하는 인터넷 음악서비스를 실시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인터넷으로 영화와 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크린블라스트'로 명명된 이 서비스를 통해 네티즌은 자유로이 음악을 만들고 만화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 안도 사장은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소니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을 통해 소니가 만든 음악, 영화, 게임 등을 즐기는 일명 '소니 드림월드(Dream World)'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쿄=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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