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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재테크] 3년뒤 귀국 예정인데 자산관리는…
입력2005-05-15 19:11:13
수정
2005.05.15 19:11:13
아파트 전세끼고 구입할만<br>배당주등 장기상품에 금융자산 투자토록
문>
저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40대 초반의 회사원입니다. 연봉은 6,000만원 정도 되고요, 2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집 총자산은 아파트(26평형, 시가 2억원)와 금융자산 1억8,000만원을 포함해 3억8,000만원 정도가 있으며, 아파트가 비좁아 연말쯤 평수를 늘려 이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갑자기 독일에 있는 해외지사로 인사발령을 받아 가족과 함께 해외 근무지로 떠나야 할 상황입니다. 3년 후에는 해외근무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인데, 아파트는 팔고가야 하나 아니면 자산규모에 맞춰 구입을 해놓고 가야 하나 고민입니다. 부동산을 포함해 자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
대부분의 회사원은 한번쯤은 해외근무를 희망하거나 꿈꾸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막상 해외근무의 기회가 주어지면 준비해야 할 사항이 예상외로 많습니다. 생소한 외국에서 장기간 생활해야 함에 따라 아이들 교육문제를 비롯해 국내에 있는 재산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맞닥뜨리게 되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할 것인가? 아니면 임대를 놓아야 하는가? 또 금융자산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그리고 누구한테 맡겨놓아야 하나? 등의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수의 해외근무자들이 돌아올 때를 생각하지 않고 부동산을 처분해 금융자산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해외근무를 마치고 그곳에서 계속 거주할 생각이 아니라면 그 이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 발령시 집을 팔아 금융자산으로 관리했던 사람들이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낭패를 당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는 분명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업도시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기업도시 유치와 관련성이 있는 지방의 부동산시장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또 내 집 마련 시기를 늦추고 있던 실수요자까지 관망에서 매수대역에 합류할 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아파트를 팔고 해외근무지로 떠난다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자의 경우 아파트를 처분한다는 생각보다는 해외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는 3년 후의 실수요자의 입장에서 입주할 수 있는 지역의 아파트에 새로운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 서울 강남등 일부 지역의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지역의 경우 공급량에 비해 대기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신규공급에 대한 대안 없이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만 무게가 실린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아파트가격은 더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 아파트시장은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유가 된다면 지금보다 좀 큰 평수의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구입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합니다.
장기간 외국에 나가 있는 경우에는 금융자산에 대한 관리도 국내에 있는 경우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인터넷 시대인 만큼 정보의 전달속도야 국내에 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물리적인 거리가 떨어져 있는 만큼 시장상황에 따라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것에는 아무래도 제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해외근무기간 동안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안심하고 예치하기에는 정기예금과 같은 확정금리 예금 상품이 좋지만 낮은 금리가 만족스럽지 못한 만큼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배당주펀드나 가치주펀드 투자를 권해 드립니다.
두 상품 모두 주식투자상품으로서 우량주식을 발굴해 장기간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장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있어 장기간 투자하기에 적합합니다. 적극식으로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도 적극 활용할 만 합니다. 이 역시 주식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상품으로 매월 적금 넣듯이 꾸준히 분할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적립식펀드의 경우 투자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마도 적립식펀드를 통해 해외근무기간 동안 꾸준히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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