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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업계 벌써 여름 마케팅

"더위 빨리온다"백화점 진열상품 대거교체<BR>의류·식품도 여름상품 조기출하 판매돌입

‘올여름 마케팅에 올인해라’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봄철이 짧아지고 여름이 빨리 시작되는 기후 변화로 인해 유통은 물론 식품 및 패션업계는 예년보다 한달 가까이 여름상품을 조기 출하, 4월부터 여름 장사에 돌입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함께 올여름 10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온다는 기상 예보에 대비, 지난해 갑작스런 찜통더위로 여름상품 공급난을 겪었던 관련업계는 물량 확보전에 돌입했다. ◇매장은 벌써 여름=백화점들은 이미 봄 세일에 들어가면서부터 여름상품을 깔기 시작, 예년보다 열흘에서 2주일 가량 여름상품을 내놓는 시기가 빨라졌으며 4월말 현재.진열상품의 70~90%가 여름상품으로 교체된 상태. 롯데백화점에서는 젊은층이 여름상품 구매를 주도, 봄세일 기간동안 영캐주얼 매출중 70%를 여름상품이 차지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명품관을 포함한 수도권점에서 봄 세일 매출 가운데 여름상품 구성비가 전년보다 20%이상 늘어났다. 갤러리아 유선규 과장은 “봄 세일 동안 봄상품보다 오히려 세일을 하지 않는 여름상품을 구매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뉴코아 아울렛 전점포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예년보다 한달정도 앞당겨 ‘여름샌들 기획전’을 실시중인데 초반 사흘간 매출이 당초 매출목표를 30%이상 초과 달성하는 호응을 얻고 있다. 킴스클럽은 5월에나 판매를 시작하던 팥빙수 관련 제품을 이미 4월 중순부터 내놓았으며 그랜드마트도 25일부터 ‘여름가전 20% 할인판매전’을 열고 삼성 및 LG카드 구매고객에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는등 여름 고객몰이에 나섰다. ◇여름 물량을 늘려라=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에서 직수입한 1만원대 저가 선풍기 물량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4종 모델, 8억원어치를 구비했던 이마트는 올해 모델수도 10개로 늘리고 매입 규모도 30억원 수준으로 4배가량 확대할 방침.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중국에서 직 소싱한 선풍기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려 조기 확보했으며 킴스클럽도 지난해보다 선풍기 확보 물량을 50%이상 늘려잡았다. 에어컨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이마트는 지난 2월부터 4월 현재까지 실시한 예약판매 결과 지난해의 10배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으며 6월 이후 본격 더위에 접어들면 또한차례 에어컨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물량을 전년대비 50% 이상 늘려 준비중이다. 날씨에 민감한 의류업계도 간절기인 봄상품 물량이 줄어드는 대신 여름상품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제일모직 갤럭시는 예년의 봄 상품과 여름 상품 비중이 55대45 였던데 비해 올해는 45대55로 역전됐으며 FnC코오롱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도 봄과 여름물량 비중을 지난해 40대60에서 올해 30대70으로 조정했다. 식품업계도 올여름 특수를 겨냥, 올 매출 신장목표를 일제히 두자릿수로 늘려잡은 가운데 빙과업계의 경우 소다, 튜브 제품을 늘리는 한편 음료업계는 청량감이 뛰어난 기능성 음료를 집중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제과는 다음달까지 비타민, 녹차 등을 함유한 7~8종의 빙과류 신제품을 추가할 예정이며 여름철에 인기있는 튜브형 제품을 이달에만 2종 내놓은데 이어 출시를 앞둔 신제품 4종 중 3종류를 튜브 및 바 형태로 내놓기로 했다. 롯데칠성은 피로 회복 기능성 음료를 강화키로 했으며 해태음료는 비타민 등이 함유된 기능성 제품 2~3종을 6월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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