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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스코효과’ 큰 기대 말아야
입력2003-02-04 00:00:00
수정
2003.02.04 00:00:00
김현수 기자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 발표가 네트워크 업체의 주가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시스코의 2ㆍ4분기(11~1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한다고 해도 향후 실적전망이 어두운데다 과거 시스코의 실적발표 이후 네트워크 업체들의 주가흐름을 살펴봐도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증권은 4일 코스닥 네트워크 업체들이 시스코의 실적발표에 반짝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기대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과거 시스코 실적 발표전후 주가 네트워크 업체들의 주가 흐름을 살펴봤을 때 실적발표 이전 반짝 상승세를 보였을 뿐 시스코효과가 실적발표 이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7일 시스코의 1ㆍ4분기 실적발표 당시 코스닥 네트워크 업체인 웰링크의 경우 실적발표전 5일 동안은 8%의 상승률을 기록, 지수보다 6.6%포인트 더 올랐지만, 실적 발표 당일부터는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 당일 4.9% 내렸고, 5일 이후에는 6.9%의 하락률을 기록, 지수 하락률보다 2배나 더 떨어졌다.
같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는 시스코 실적발표전 2.9% 올랐지만, 발표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실적발표를 앞둔 5일간도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지수가 1.6% 오르는 동안 웰링크가 5%, 기산텔레콤이 3.1%, 텔슨정보통신이 12%나 상승했다.
최정일 우리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시스코 효과는 실적발표전 이미 반영된후 실적 발표 후에는 오히려 코스닥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주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며 시스코 실적에 큰 기대를 하지 말 것을 권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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