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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방송국 출신, 애니메이션 대활약
입력2003-08-18 00:00:00
수정
2003.08.18 00:00:00
대학방송국 출신들이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이들은 대학방송국에서 PD, 기자로 활동을 하면서 쌓았던 인적네트워크와 경험을 토대로 프로듀서, 배급,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끈끈한 선후배간의 유대관계를 살려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국내 애니메이션계를 이끌고 있다.
창작 애니메이션 `오세암`의 제작사 마고21의 이정호(사진 왼쪽) 사장은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83학번으로 대학방송국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대학방송국에 남달리 애정이 많은 이 사장은 83년부터 10년간 대학방송국에서 기자, 부장, 조교로 활동했다. 이 사장은 “대학생 때부터 방송을 접하면서 `고연방송제`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이 현재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이끌어 가는 데 큰 힘이 된다”며 “당시 같은 서클에 있었던 동문들이 방송관련 업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포진해있어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의 국내 배급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대원C&A의 이상돈(사진 오른쪽) 이사는 서울시립대 회계학과 83학번으로 대학방송국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이 이사는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배급해 206만 명을 유치, 애니메이션 사상 최대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고양이의 보은`으로 지난해에 이은 또 한번의 히트를 노리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된 국내 최대 만화ㆍ애니메이션축제 시카프(SICAF)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망치` 제작사 캐릭터플랜의 양지혜 사장. 그 역시 대학방송국 출신이다. 양 사장은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85학번으로 대학 3년 때까지 학교방송국에서 PD로 활동했다. 그는 `망치`를 기획하면서 제일기획에서 근무하던 방송국 선배 이동기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본인은 제작활동에 전념하고, 이 부사장에게는 경영, 배급 등 전반적인 회사운영을 맡기는 등 대학방송국 선후배간 돈독한 유대관계를 자랑한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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