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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마늘협상' 타결

1만300톤 8월이전까지 전량수입 합의"中압력에 굴복 농민피해 가중" 반발일듯 한국과 중국간의 마늘협상이 당초 알려진 물량보다 더 많이 도입하는 것으로 타결됨에 따라 부담을 고스란히 지게된 마늘 농가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황두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스광성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은 21일 베이징에서 한ㆍ중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지난해 중국산 미수입 마늘 1만300톤을 한국측이 올 8월 이전까지 전부 수입키로 합의했다. 가격은 현재 중국산 마늘의 톤당 본선인도가격(FOB)인 630달러보다 80달러 낮고 같은 품질을 가진 마늘의 제3국 수출가격보다 낮은 550달러에 도입하기로 했다. 또 도입하는 마늘 품목은 우리측이 수입한 마늘 처리에 대해 융통성을 갖기 위해 신선마늘을 추가해 신선, 냉동 또는 초산저장마늘로 정했다. 황본부장은 이날 귀국한 뒤 "이번 합의를 통해 중국이 우리측 휴대폰과 폴리에틸렌(PE)에 대한 수입중단 우려는 완전히 해소됐다"며 "오래 끌수록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에 수습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농민들은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중국의 부당한 압력에 일방적으로 굴복하고 농민을 외면했다"며 강력한 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현재 마늘 도매가격은 1Kg에 1,500원으로 평년의 2,133원, 지난해 같은 시기의 1,650원보다 크게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더구나 정부 비축물량 1만톤과 작년에 수입된 3,000톤 등 모든 1만3,000톤의 재고가 쌓여있는 상태이고 다음달 10일 제주를 시작으로 마늘 주산지에서 햇마늘이 출하되기 시작하면 가격폭락세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는 "정부가 중국의 부당한 압력에 항의 한번 못하고 굴복해 수입을 결정하고야 말았다"며 "주산지를 중심으로 격렬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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