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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테러 막아라" 세계가 비상

아랍권 국가들 지지-비난 엇갈려■ 美 아프간 공격 각국 반응 EU·러 "전폭지지"·中 유보입장 되풀이 미국의 테러 보복공격은 이란ㆍ이라크 등 일부 이슬람 국가의 반발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지지를 받았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주요국들은 확실한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중국은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세계 각국은 오사마 빈 라덴과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미국의 보복공격에 반대하는 추가 테러활동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자국 내 미국 대사관 등 시설물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 러시아-유럽, 미국 지지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을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국제사회는 유엔 합의에 따라 테러 응징에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아프간ㆍ체첸ㆍ중동ㆍ발칸 지역 등의 모든 테러리스트들도 그에 상응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도 테러 보복전에 전적인 지지를 보냈다. EU 의장국을 맡고 있는 벨기에는 8일 의장국 명의로 낸 성명에서 "동맹국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군사작전을 개시함에 따라 미국, 영국, 여타 작전 참여국에 대한 전적인 유대를 재확인했다"며 "유엔 결의에 근거해 이 공격이 합법적임을 환기시킨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의 인도가 이행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밝히면서 이번 공격이 이슬람이나 아랍세계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공격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프랑스도 미국의 테러 응징전에 영국 수준의 병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역시 지지의사를 밝혔다. ◆ 아프간 주변국, 확전 우려 우즈베키스탄ㆍ타지키스탄 등 아프간 인접국들은 전쟁의 불똥이 튈 것을 염려해 국경지대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군에 자국 내 공군기지를 내준 우즈베키스탄은 탈레반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국경수비대에 최고 경계령을 내리고 접경지에 사는 일부 민간인들을 대피시켰다. 파키스탄 내 이슬람 성직자들은 미국의 공격을 '이슬람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으며 주요 도시들에서 반미시위를 벌였다. ◆ 엇갈리는 아랍권 반응 중동국가들은 이번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공식 논평을 하지 않으면서 자국 내 미국 시설물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는 등 테러 방지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선 국가는 이란과 이라크.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슬람 국가들의 여론을 고려하지 않은 이번 공격은 용납할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아프간 공격을 '반역적인 침략'이라며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대라고 주장했다. 반면 터키ㆍ요르단 등 친미성향의 아랍 국가들은 조심스럽게 미국의 공격에 찬성의사를 표시했고 이스라엘은 적극 지지를 밝혔다. 불렌트 에체비트 터키 총리는 "터키는 테러와의 국제전 필요성을 오래 전부터 지지, 국제동맹 결성을 추진해왔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내의 유일한 이슬람 국가인 터키는 미국의 책임 있는 동맹국이자 우방"이라고 강조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가능하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남미 국가 공격지지, 중국은 유보 멕시코 정부와 의회는 공격 직후 모임을 갖고 미국의 보복공격을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는 한편 예정대로 미국이 원할 경우 병참수송선과 원유 등을 지원한다는 종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아르헨티나도 미국의 공격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면서 이후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물론 필요할 경우 평화유지군 파병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군사공격이 명확한 대상들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는 어떠한 종류의 테러리즘에도 반대하며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가 통과시킨 관련 결의안들을 지지한다는 유보적인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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