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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구내서 전경 자살, 구타여부 수사
입력1998-10-30 09:41:00
수정
2002.10.22 10:48:55
29일 오전 11시께 서울 양천구 신정6동 321 양천경찰서 별관 옆 공터에서 803 전투경찰대 소속 李太景이경(20.한신대 2년 휴학.경기도고양시 현천동)이 머리에 피를 흘린채 신음하고 있는 것을 동료 金모일경(20)이 발견,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
金일경은 "공터에서 차를 닦고 있는데 뒷편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李이경이 머리에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803 전투경찰대는 양천경찰서 안에서 숙영하고 있는 부대로 李이경은 지난 8월 군에 입대한뒤 훈련을 마치고 지난 16일 이 부대로 전입했다.
같은 부대 동료들은 "李이경이 오전 10시께 동료들과 함께 옥상에서 이불을 턴뒤 숙소로 내려왔다가 혼자 밖으로 나갔다"며 "평소 내성적이긴 했지만 동료들과 사이가 좋았고 고참들도 구타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李이경의 어머니 金모씨(40)는 그러나 "지난 18일 전화통화를 할 때 태경이가 '밤에 화장실에 자주 간다고 고참들이 화를 내고 때려서 화장실 가기가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며 "자살할 이유가 없으니 부검을 해서라도 사인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李이경이 내무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족들이 구타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부대원들을 상대로 구타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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