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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스/유진사이언스] 물에 녹는 콜레스테롤 첫개발
입력2001-08-06 00:00:00
수정
2001.08.06 00:00:00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ㆍwww.eugene21.com)는 기술로 도전하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필요한 제품으로 승부합니다""벤처가 기술로만 승부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큽니다. 그러나 차별화된 기술력 없이는 시장에서 인정 받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노승권 사장의 말을 정리하면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틈새시장을 먼저 발굴하고 이에 침투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해야 벤처가 성공한다는 것이다.
97년7월 1억원의 자본금으로 창업한 이후 99년 1월 8억원(국민기술금융), 같은 해 8월 2억9,000만원(기보캐피탈 등)에 이어 지난해 4월 세계3대 벤처캐피털인 H&Q로부터 무려 액면가 37배인 115억6,000만원이라는 증자를 이끌어낸 유진사이언스의 성공비결은 바로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한 제품기획'에 있다.
유진사이언스가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식물스테롤. 의약용 및 식음료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지용성으로 한계가 있는 점에 착안, 수용성에 도전했다.
관련 논문과 제품DB를 1년이상 샅샅이 검색, 콜레스테롤 저하제품을 시장이 요구하고 있는 사실을 발굴해 낸 것이다.
목표가 정해지자 노 사장은 97년 7월 아내와 단둘이서 오피스텔에서 창업, 이후 합류한 3명의 연구원과 기술개발에 몰두, 98년에 세계처음으로 물에 녹는 '유콜'을 개발해 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곰팡이 제거제품 등 생활화학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환란 당시이어서 자금을 주로 정책자금으로 조달하는 등의 기민함도 유지했다.
그러나 결국 대규모 펀딩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선 배경은 철저한 시장중심의 기술개발이 원동력이었다.
현재 3년째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우유에서 추출하는 콜레스테롤 기술도 마찬가지. 반드시 필요한 의약품이지만 소의 척수에서 유일하게 추출이 가능하고 광우병, 구제역 파동 등으로 안정성이 문제가 있는 점에 착안, 저렴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우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당뇨병과 비만문제를 해결을 위한 맞춤식 의약정보 및 관련 제품 판매를 최종목적으로 삼고 다른 바이오회사들이 유전체학, 즉 게놈연구에 몰두하고 있는데 반해 식생활과 영양학과 관련된 연구와 DB를 구축해 나가는 것도 유진사이언스의 새로운 시장에 대한 발굴과 도전이다.
영양학과 유전체학의 합성어인 영양유전체학(Nutragenomics)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노 사장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명확한 비즈니스모델과 각 단계별 현실적인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2002년까지 자본이득을 획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투자가들에 심어준 것이 성공적인 펀딩으로 연결됐다"고 말한다.
◇회사연혁◇
▲97.7 유진사이언스 설립
▲98.1 유콜 1차개발 완료
▲98.3 서울대 신기술 창업지원대상 선정
▲98.12 벤처기업 인증 획득
▲99.10 유콜1차 세계특허 출원
▲99.12 ㈜두산의 종가집 식용유공장 인수
▲2000.4 미 H&Q로부터 37배 115.6억 투자유치
▲2000.11 우수 벤처기업인상 수상
▲2001.1 콜제로 미국수출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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