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남자프로골프계가 최대 전성기를 누릴 전망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박삼구)는 18일 송파구 잠실 교통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올 시즌 SBS코리안 투어 등 정규 투어를 최대 20개까지 개최하는 것을 비롯, 2ㆍ3부 투어와 시니어 투어까지 모두 55개 대회 총 89억6,000만원 규모의 대회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회 측이 발표한 올 시즌 경기 일정 계획에 따르면 시즌 첫 정규 투어 대회는 4월 13일 제주에서 열리는 스카이힐 제주 오픈이며 잇따라 로드랜드 클래식, 매경 오픈, SK텔레콤오픈, 지산 리조트오픈, 포카리스웨트오픈, 금호아시아나오픈이 이어져 8주 동안 7개 대회가 펼쳐진다. 독일월드컵 본선기간인 6월과 장마철인 7월 중순까지 휴식기에 들어갔다가 7월말부터 11월 초순까지 12개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이 협회 측의 계획. 하반기에는 한화그룹오픈과 토마토오픈, LG패션 오픈 등이 창설될 예정이고 지난 2004년 1회 대회를 치렀던 한일대항전도 개최돼 8월 둘째 주부터 9월 말까지 8주 동안은 매주마다 대회가 치러지는 최대 호황기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9월에 열릴 5개 대회는 총 상금 5억원이 3개, 6억원과 7억원이 각각 1개로 올 시즌 최고의 ‘황금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 상금 7억원으로 역대 최고 상금을 기록하게 될 대회는 코오롱과 하나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한국 오픈이다. 한일전을 포함한 정규 투어 20개의 총 상금 규모는 82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또 11월 첫 주로 예정된 에머슨퍼시픽그룹 오픈은 주최측의 의지에 따라 금강산 골프장에서 치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사외이사 영입과 2005년 결산, 2006년 예산 등을 심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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