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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겐 국제투명성기구 회장
입력2003-06-03 00:00:00
수정
2003.06.03 00:00:00
최원정 기자
“한국은 국제투명성기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패인식지수와 뇌물지수에선 대상 국가중 하위입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보니 부패 척결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최근 서울 COEX에서 열린 반부패세계회의에 참가한 피터 아이겐(Peter Eigenㆍ65)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회장은 “뇌물을 주고 받는 것을 문화나 전통인양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런 문화나 전통은 없다”며 “문화ㆍ종교ㆍ민족에 관계없이 반부패는 세계 공통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 지난해 TI 조사결과 부패인식지수는 102개국중 40위, 뇌물지수는 21개국중 18위로 중하위권이었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중요한 것은 부패방지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법무부에 반부패기획단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투명성기구의 창립자이기도 한 피터 회장은 TI활동을 통해 반부패와 부패 청산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을 높이고 각국 시민단체들간의 연대를 공고히 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엔 반부패협약의 시행 등 국제 기준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의 검찰과 사법 개혁 움직임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인 아이겐 회장은 1965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은 법학도 출신으로 93년 베를린에서 TI를 창립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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