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스터 "저작권 음악 차단장치 설치"

온라인 음악파일 무료 교환 사이트인 냅스터사는 법원의 서비스중단 명령을 피하기 위해 저작권 음악의 무료 거래를 막을 수 있는 새 차단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냅스터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지법에서 열린 심리에서 저작권을 보유한 수천개의 곡이 무료로 불법 거래되지 않도록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냅스터는 또 오는 7월1일까지 요금을 받는 회원제로 전환하고, 저작권 보유자에게 로열티를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냅스터측 데이비드 보이스 변호사는 이 차단장치를 통해 100만개 음악파일에 대한 접근을 봉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냅스터 관계자들은 이 소프트웨어가 빙 크로스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빙의 크리스마스' 같이 이름만 달리한 같은 곡들을 검색, 봉쇄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냅스터의 이 조치는 결국 온라인상에서 음악을 무료로 거래토록 해준 냅스터의 시대가 종말을 고했음을 인정하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음반업계는 "냅스터의 계획이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전미음반업협회(RIAA)의 러셀 프랙먼 변호사는 아직 시중에 출시되지 않은 음반을 포함해 훨씬 더 많은 곡을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