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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도박 부추긴 조폭 일제수사
입력2003-12-01 00:00:00
수정
2003.12.01 00:00:00
고광본 기자
검찰이 해외여행에 나선 한국인들을 외국호텔 카지노로 유인해 거액의 도박을 하게 하고, 이른바 `환치기`를 통해 도박자금을 불법 대여해 온 조폭들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강력부(김홍일 부장검사)는 1일 마카오에서 내국인들을 호텔카지노 등으로 끌어들인 뒤 환치기를 통해 거액의 도박자금을 대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로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이모(4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작년 8월 마카오 소재 L호텔 카지노에서 거액을 탕진한 김모씨로 하여금 1억100만원을 자신이 관리하는 국내 계좌로 입금케한 뒤 직원을 통해 김씨에게 홍콩달러 65만달러를 내주는 등 환치기를 한데 이어 작년 10월 문모씨에게 도박자금으로 미화 5만달러를 빌려 준 혐의다. 검찰은 또 폭력조직원 등이 마카오 등 해외로 진출, 호텔카지노 마케팅 담당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내국인을 유인해 거액을 탕진케 하고 도박자금대여와 회수 과정에서 환치기, 폭력행사 등 불법을 저지른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밖에 L호텔을 비롯, 마카오 일대 호텔에서 원정도박을 하며 거액을 탕진한 김모(45)씨를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하는 등 상습 해외원정도박 사범에 대해서도 단속에 나섰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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