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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일등기업] (주)유탑엔지니어링
입력2002-10-01 00:00:00
수정
2002.10.01 00:00:00
감리회사 노하우 기술바탕 CM분야 진출채비"감리 회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CM(Construction Management)사업 진출을 위한 걸음을 한발씩 내딛고 있습니다."
건축감리회사로는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있는 ㈜유탑엔지니어링 건축사 사무소의 정회걸 사장은 앞으로의 사업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CM사업은 건축물의 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한 회사가 일관되게 추진하는 건축 프로젝트로 자체 기술력이나 경험이 없으면 수행할 수 없는 최첨단 건축분야로서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 CM방식으로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지방의 한 감리회사가 이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그 만큼 자신들의 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업종의 특성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감리분야에서는 우리가 바로 국내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이 이처럼 회사의 기술력에 자신을 갖는 것은 이유가 있다. 전체 280명의 인원 가운데 건축사를 포함한 기술사만 41명이며 10년차 이상 된 기사1급의 특급 기술자만 해도 149명으로 전체 인원의 75% 이상이 전문화된 고급 인력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력구성은 어지간한 규모의 건설 회사들도 쉽게 갖출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규모다.
정 사장은 이런 인력들의 노하우를 결집시키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사내제안제도를 실시했다.
책에서는 알 수 없었던 현장에서 습득한 기술인들의 노하우가 결집되자 결과는 엄청났다. 실용신안 8건, 특허 1건 등이 바로 그 결실이다. 특히 건교부에서 시행하는 '신기술지정제도'에 의한 신기술을 현재 신청해 심사 중에 있다.
기술이 바탕이 되자 매출은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150억원 이었던 매출액이 올해200억원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가 현재 감리중인 공사현장 만도 90여 개에 이른다. 많은 현장을 동시에 감리하고 있지만 단 하나의 잘못된 시공도 용납하지 않는다.
잘못된 시공은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중순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공사담당부장이 비속을 뚫고 일산에서 광주로 내려왔다.
잘못된 시공에 대한 지적에 추가 비용이 들 것을 예상하고 항의차 방문을 했지만 그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간단한 에피소드지만 이 회사의 자신감과 기술력을 보여준다.
정 사장은 요즘 한창 들떠있다. CM에 의한 아파트건설사업으로 진출이 다음 달 중에 결론이 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전국의 많은 아파트를 감리해온 그의 회사는 자연스럽게 아파트 디자인과 건설에 대한 노하우를 얻게 됐고 가장 편리하고 쾌적한 아파트를 건설할 자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파트건설 분야로의 진출 계획은 본격적인 CM으로 나가기 위한 기초적인 단계"라며 "이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 CM분야의 큰 획을 그릴 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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