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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CEO들 당찬 '홀로서기'
입력2001-11-28 00:00:00
수정
2001.11.28 00:00:00
장선화 기자
PICC특위서 독립 여성 IT기협 새출발IT(정보기술)분야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디지털시대를 선도한다는 목표아래 새로 뭉쳤다.
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베테랑 남성 기업인들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성 기업인들은 행동반경을 계속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 분야 벤처 업계의 여성 CEO들은 이런 여성 기업인들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구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9월 창립한 한국 여성 IT기업인협회(여성 IT기협)는 사단법인 등록 등 제반 설립 절차를 마친 후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중이다.
여성 IT기협은 당초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PICCA) 여성특별위원회로 올 4월 출범했으나 독자적인 협회 설립 및 운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PICCA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결정했다.
현재 약 80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가족을 150개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성 IT 기협은 PICCA여성특위라는 과도기적 과정을 거치며 IT 분야의 전문성 실현이라는 목표에 걸맞게 우수한 여성 CEO들을 임원진으로 확보했다.
김혜정 삼경정보통신 사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사이버디스티㈜ 홍미희사장, ㈜아이코 정진영사장, ㈜코아링크 박경애사장, ㈜새턴커뮤니케이션즈 김은수사장 등 4명이 김 회장과 함께 회장단에 참여했다.
또 ㈜비즈우먼 김효선사장, ㈜소프트맥스 정영희사장, ㈜컴투스 박지영사장, ㈜썬트랜스글롤브 김해선사장, ㈜디자인스톰 손정숙사장, ㈜유럽전자 허영희사장, ㈜세나소프트 신향숙사장,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 최마리아지사장, 아이디알인터내셔널 김진희부사장 등이 이사진을 구성했다. 감사로는 ㈜알파브레인의 이은령사장이 선임됐다.
이들은 협회를 통해 IT분야 여성경제인 발굴 및 육성에 주력, 여성 경영인의 저변확대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들은 IT 전문성을 가진 여성 CEO 기구라는 조직의 비전에 걸맞는 조직력을 발휘하기 위해 대외협력팀, 정책연구팀, 홍보출판팀, 회원 및 조직관리팀 등으로 이사진을 세분화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여성 IT 기협은 우선 첫 행사로 다음달 7일 르네상스호텔에서'e강국의 희망 여성'이라는 주제로 서울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심포지움을 개최할 예정이다.
여성 IT 기업인들은 반도체, 가전 등 '하드 산업'에서 디지털 컨텐츠와 소프트웨어 및 관련 인프라 등을 축으로 한 '소프트 산업'이 강세를 보이는 디지털 시대의 전환기가 바로 여성이 잠재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심포지움도 여성 IT 기업인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심포지움에서는 여성 경영인을 위한 지원정책 및 선배 CEO들의 성공사례 등이 소개된다.
한편 여성 IT기협 회장단은 여성 IT 기협이 IT분야 여성 최고경영자들의 공동체로 차세대 IT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여성 IT 기협이 조만간 펼쳐 보일 활약상을 짐작할 수 있다.
▦사이버디스티㈜(www.cyberdisty.com) 홍미희 사장=회원 및 조직관리팀을 맡고 있다.
사이버디스티는 전자부품의 전자상거래를 통한 전자부품시장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업체로 지난 98년 설립됐다.
아직까지 B2B시장이 그다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나 사이버디스티는 대표적인 B2B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사이버디스티의 올 매출은 약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아링크(www.corelink.co.kr) 박경애 사장=정책연구팀을 지휘한다. 코아링크는 호텔업계 전자장터 구축 회사로 e프로큐어먼트시스템인 코아밴을 판매중이다. 이미 인터컨티넨털, 조선호텔 등에 대한 납품을 통해 품질을 검증 받은 후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호텔의 온라인 구매 및 조달업무 정착이 코아링크의 사업 목표다. 올 예상매출은 75억원.
▦아이코㈜(www.ico.co.kr) 정진영 사장 =홍보출판팀을 총괄한다. 아이코는 문화컨텐츠 개발회사로 웹에이전시 사업과 캐릭터 사업에 이어 최근에는 애니메이션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KTF n드라마 컨텐츠 기획에 이어 엄정화 아바타를 개발해 해외로 진출하기도 했다. 현재 '아이언딕'이라는 3D애니메이션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턴커뮤니케이션즈 김은수 사장=대외협력팀을 이끌고 있다. 헤드헌팅사업을 발판으로 국내 정보산업의 DB화와 국내 중소규모 IT벤처의 해외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국내 기업홍보를 위한 영문 정기간행물인 'NEW(New Economy Watch)Korea'를 창간했다. 제대로 된 한국 IT산업정보를 해외에 알리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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