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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시중은행장들은 일부 유럽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겨놓았다. 이 총재와 8개 은행장들은 19일 한은에서 금융협의회를 열어 "그리스 등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최근 완화하고 있지만 재정적자 규모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축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문제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코픽스가 대출금리를 낮추는 목적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코픽스'는 대출금리 수준 자체를 조정하기보다 대출금리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대출자들의 이해를 높이는 게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은행장들은 최근 급증한 정기예금이 은행들의 예대율 인하 노력에 따라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참석자는 은행들이 자금운용에서 대출보다는 유가증권 투자비중이 더 커질 거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종휘 우리은행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김태영 농협신용대표, 이주형 수협신용대표, 민유성 산업은행장 등 8개 은행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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