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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주력상품 판도 바뀐다

캐주얼·잡화 매출 늘고 숙녀·신사복 줄어'패션잡화, 영캐주얼은 뜨고 숙녀복, 신사복은 지고' 백화점의 주력 상품군이 바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백화점에서 매출비중이 높았던 숙녀복, 신사복 등은 최근 들어 매출이 감소하는 대신 화장품ㆍ가방ㆍ구두ㆍ액세서리 등 패션잡화, 영 캐주얼 등은 새로운 주력 상품 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백화점 고객 층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백화점에서는 어느 정도 구매력도 있고 시간도 많은 30대 아줌마 층이 매출을 주도해왔으나 이제는 '무서운 20대'매출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0대의 경우 의류보다는 핸드백, 구두 등 패션소품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잡화 매출이 갈수록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 먼저 롯데백화점은 이번 봄 세일 기간동안 성인 숙녀복은 10%, 신사복은 15% 가량 신장하는데 그친데 비해 영캐주얼은 35%, 잡화는 40%, 화장품은 43%의 높은 신장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롯데카드 고객 3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령대별 구매고객 분석 결과에서도 99년까지는 20대가 23%, 30대가 34%로 20대와 30대의 차이가 컸지만 2000년에는 20대가 28%, 30대가 32%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롯데 본점에서는 실제 구매금액으로 비교할 때 20대가 29.4%, 30대가 29.1%로 오히려 20대의 구매액이 더 높은 역전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 봄 세일 동안 현대 본점에서는 구두가 지난해보다 40%, 화장품이 30%이상 매출이 늘어났으며 영 캐주얼 의류도 일부 여름상품은 지난해보다 최고 80%나 매출이 신장했다. 반면 현대 본점에서 남성정장은 지난해보다 15%, 여성정장은 20%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미 30~40대를 제치고 20대가 소비주체로 자리잡고 있어 백화점들도 20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 상품 군 개발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 "고 말했다. 이효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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