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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주력상품 판도 바뀐다
입력2001-04-17 00:00:00
수정
2001.04.17 00:00:00
캐주얼·잡화 매출 늘고 숙녀·신사복 줄어'패션잡화, 영캐주얼은 뜨고 숙녀복, 신사복은 지고'
백화점의 주력 상품군이 바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백화점에서 매출비중이 높았던 숙녀복, 신사복 등은 최근 들어 매출이 감소하는 대신 화장품ㆍ가방ㆍ구두ㆍ액세서리 등 패션잡화, 영 캐주얼 등은 새로운 주력 상품 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백화점 고객 층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백화점에서는 어느 정도 구매력도 있고 시간도 많은 30대 아줌마 층이 매출을 주도해왔으나 이제는 '무서운 20대'매출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0대의 경우 의류보다는 핸드백, 구두 등 패션소품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잡화 매출이 갈수록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
먼저 롯데백화점은 이번 봄 세일 기간동안 성인 숙녀복은 10%, 신사복은 15% 가량 신장하는데 그친데 비해 영캐주얼은 35%, 잡화는 40%, 화장품은 43%의 높은 신장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롯데카드 고객 3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령대별 구매고객 분석 결과에서도 99년까지는 20대가 23%, 30대가 34%로 20대와 30대의 차이가 컸지만 2000년에는 20대가 28%, 30대가 32%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롯데 본점에서는 실제 구매금액으로 비교할 때 20대가 29.4%, 30대가 29.1%로 오히려 20대의 구매액이 더 높은 역전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 봄 세일 동안 현대 본점에서는 구두가 지난해보다 40%, 화장품이 30%이상 매출이 늘어났으며 영 캐주얼 의류도 일부 여름상품은 지난해보다 최고 80%나 매출이 신장했다. 반면 현대 본점에서 남성정장은 지난해보다 15%, 여성정장은 20%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미 30~40대를 제치고 20대가 소비주체로 자리잡고 있어 백화점들도 20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 상품 군 개발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 "고 말했다.
이효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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