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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합병중심축으로 급부상

■ 은행 추가합병 임박'신한+서울+우량은행' 결합땐 업계 2위로 6개월 이상 끌어온 은행 합병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르면 내년초 전격적인 합병 발표가 가능할 전망이다. 일부 은행간에는 이미 합병에 대한 원칙 합의가 이뤄졌고, 세부 조율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들어 신한은행 등 우량은행 두 곳과 서울은행을 합친 다자간 합병을 통해 국민은행에 이은 2위 은행을 탄생시키는 방안이 급부상,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은행 합병, 발표만 남았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합병에 대해 원칙 합의한 곳이 있다"며 "몇가지 문제를 놓고 얘기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종전 발언 수위에 비해 상당히 진일보한 것으로, 합병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진행 속도로 볼 때 연내 합병 발표는 조금 힘들 것같다"고 언급, 발표는 빨라야 내년초에 가능할 것임을 내비쳤다. 금융당국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은행들은 현재 합병후 대주주들의 지위 문제와 인원 감축, 주식 교환 가치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동안 가장 걸림돌이 됐던 외국계 대주주들의 입장은 상당부분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 은행은 외국 대주주간 입장이 거의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한ㆍ서울은행 중심의 합병구도 합병 구도와 관련, 우선 관심을 끄는게 서울은행의 진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은행 처리의 우선순위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①우량은행과의 합병 ②기업 컨소시엄 인수 ③공적자금 투입은행과의 합병 등의 순서다. 이중 기업 및 공적자금투입은행과의 결합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 위원장은 "우량은행중 서울은행 인수를 희망하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그동안 서울은행을 우량은행과 합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우량은행들이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구도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서울은행간 결합은 아니다"고 강조, 서울은행과의 합병 후보군은 일단 하나ㆍ한미은행으로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은행 합병 발표를 앞두고 신한은행이 합병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것도 관심거리다. 이 관계자는 "은행 합병 구도에 신한은행이 끼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미은행외에 1~2개 은행과 접촉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신한+한미' '신한+하나'간 논의가 진행중임을 의미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밖에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와도 합병 논의를 벌인 바 있다. ◆ 제일은행의 진로는 합병 구도에서 무시못할 변수가 제일은행의 선택이다. '제일+하나은행'은 현재는 잠복 상황에 있지만, 언제라도 발표될 수 있는 카드다.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측이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내년초 전격적으로 발표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뉴브리지측이 파트너를 바꿔 한미은행 등으로 발길을 돌렸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 '일대일'이냐 '다자간'이냐 합병 논의 막바지에 떠오른 가장 큰 구도가 '다자간 합병'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우량은행 두곳이 합치고 여기에 서울은행을 끼는 방안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김석동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도 "합병은행이 복수로 탄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다자간 합병을 통한 자산규모 2위 은행의 탄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신한은행이 하나 또는 한미은행과 합친후 서울은행을 넘겨받는 형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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