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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보인다] 주택담보 대출 저금리로 바꿔라
입력2001-07-05 00:00:00
수정
2001.07.05 00:00:00
은행간 경쟁가열 연 7%가지 하락아파트와 일반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은행간 대출경쟁으로 연 7%대까지 하락했다. 게다가 3년 이상 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저당권 설정비 등 부대비용까지 면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신규고객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와는 상관없이 1~2년 전에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은 고객에게는 아직도 연 10%가 넘는 높은 이자가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연 10%이상의 대출이자를 물고 있는 고객이 있다면 대출은행 옮기는 것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 저금리로 갈아타라
대기업을 명예퇴직한 한상준(36세ㆍ서울 송파구 가락동)씨는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비디오가게를 운영하기 위해 2년 전 은행에서 받은 아파트담보대출금 2,000만원을 최근 다른 은행으로 바꿨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한씨의 거듭된 요청으로 두차례에 걸쳐 대출금리를 내렸으나 여전히 10.5%의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
대출은행을 옮긴 한씨는 대출이자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을까.
한씨가 대출은행을 옮기기 전에는 연 10.5%의 이율이 적용돼 매월 17만5,000원을 부담했지만 대출은행을 옮긴 뒤부터는 연 7.8%의 이율이 적용돼 매월 13만원의 이자만 지급하면 된다. 매월 4만5,000원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연간 54만원을 절감하는 셈이다.
물론 대출은행을 옮김에 따라 저당권설정비 등 대출수수료가 발생하나 최근에는 3년 이상 대출을 신청할 경우 대부분의 수수료를 신규대출 은행에서 부담하고 있다.
한씨의 경우에도 대출 수수료가 29만원 정도에 이르고 있으나 한씨가 부담하는 수수료는 7만3,000원(담보조사수수료 2만원, 기존은행 저당권말소 비용 5만원, 인지대 7,000원)이며 21만3,000원은 신규대출을 취급하는 은행에서 부담해 줬다.
따라서 향후 대출금리가 현재의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한씨는 대출 첫해 47만여원, 1년 후부터는 매년 54만원의 대출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 이왕이면 서둘러라
저금리로 갈아타거나 신규 주택담보대출 계획이 있다면 서두를 필요가 있다.
금융회사들이 그동안 근저당설정비를 고객 대신 부담해왔지만 이것이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민ㆍ주택ㆍ하나ㆍ신한은행 등은 6월말을 기해 이미 면제 서비스를 종료했다.
근저당 설정비는 대출금액의 1% 정도에 이른다. 아파트를 담보로 2,000만원을 대출받는다면 근저당 설정에 따른 세금과 법무사 수수료 등 제 비용은 20여 만원을 넘는 셈으로 은행들의 설정비 면제서비스가 종료되면 그 만큼 대출받는 사람들의 부담은 늘어나게 된다.
또 7~8월부터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에서 소액세입자의 보호를 위해 전ㆍ월세보증금 우선 변제 한도를 울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우선변제금이란 전세든 집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세들어 살고 있는 사람이 은행 대출금 등 다른 채권보다 우선해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세입자 보호를 위한 제도를 말한다.
정부가 마련한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변제금은 방 1개당 서울은 1,200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수도권은 800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광역시는 8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기타지방은 8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각각 늘어나게 돼 있다.
담보평가액이 1억원이고 방이 3개인 서울지역의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다면 현재는 1억원에서 3,600을 뺀 6,4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지만 시행령이 통과되면 4,800만원을 뺀 5,200만원을 대출받게 되는 것이다.
◆ 주택담보대출 어떤 금리가 유리한가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은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대출과 기준금리 연동대출, 확정금리 대출로 나뉜다.
CD연동 대출은 대출일 직전 CD 유통수익률을 기준으로 대출금리를 정하는 대출로 현재 은행별로 연 7.3~8.5%의 낮은 금리를 물리고 있다.
확정금리 대출은 최초의 대출금리가 만기일까지 변하지 않는 대출이고 기준금리 연동대출은 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변동될 경우에만 대출금리를 조정하는 특징을 갖는다.
그렇다면 이 세가지 대출 중 어떤 대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
만약 시중금리가 크게 오른다면 확정금리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고 반대로 시중금리가 내린다면 CD 연동대출을 받는 것이 좋다.
금리를 예측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 여건으로 볼? 당분간 시중금리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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