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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사장단협의회] 'PDP사업 위탁경영' 논의할듯

전략기획실 완전 해체

삼성그룹의 심장 역할을 해온 전략기획실이 6월30일자로 완전히 해체됐다. 삼성은 7월2일 그룹 내 각종 의사를 결정할 첫 사장단협의회를 열어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의 닻을 올린다. 첫 협의회에서는 그룹경영의 핵심 의제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삼성SDI PDP사업 부문 위탁경영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 전략기획실은 이날 오전9시부터 이학수 전 실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태평로 본관 28층 회의실에서 공식 해단식을 가졌다. 이 전 실장은 이날 5분여에 걸친 고별사를 통해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전략기획실 구성원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며 “전략기획실 소속이었다는 자긍심을 갖고 (계열사로 돌아가서도) 하는 일마다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 전 실장은 고별사를 마친 후 직원들과 마지막 악수를 나누면서 “그동안 산행이나 체육대회 같은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제 시간이 많으니 언제든 등산이나 식사를 제안하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해단식에 이건희 전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 전략기획실은 지난 1959년 5월 회장 비서실로 출발해 1998년 3월 구조조정본부를 거쳐 2006년 2월 전략기획실로 재출발해 해체되기까지 삼성 70년 창업사 중 50년 동안 삼성그룹 경영의 핵심 축을 맡아왔다. 삼성은 전략기획실 해체 이후 그룹 운영을 책임질 사장단협의회를 2일 오전8시에 갖는다. 첫 회의에는 40여명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일 예정이며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주재한다. 특히 첫 회의를 앞두고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사업부가 삼성SDI의 PDP사업 부문을 통합경영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돼 이에 대한 협의가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SDI는 이와 관련, 이번주 초까지 직원들에게 통합경영 방식을 설명한 후 이르면 이번주 안에 통합경영 방식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은 박종우 삼성전자 DM 총괄사장이 삼성테크윈의 카메라사업 부문을 맡았을 때와 동일하며 삼성전자 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PDP사업부가 연구인력이나 마케팅 등의 물리적 통합 없이 박 사장의 1인 지휘 체제 아래 움직이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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