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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능 오염제거 신기술 개발
입력2000-01-31 00:00:00
수정
2000.01.31 00:00:00
한국원자력연구소 핵화공연구팀 안병길(安柄吉) 박사팀은 점토와 고분자물질 등을 원료로 방사능 오염표면 정화용 제염제 및 정화방법을 개발, 영국 특허와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연구팀은 천연 점토와 수용성 고분자, 암모늄 이온, 나트륨 이온 등을 물에 섞어 겔(GEL) 상태의 방사능 오염 정화용 점토 제염제를 만들었다.
이 점토 제염제는 오염지역 표면의 방사능 오염물질은 물론 콘크리트 표면 등에 스며 들어간 방사성 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용성 고분자는 점토와 이온물질의 침전을 막아 겔상태를 유지하고 건조시 점착성을 높여 방사능 물질 제거효과를 높여주며 암모늄 이온과 나트륨 이온은 표면 안에 스며든 방사성 물질을 이온교환과정을 통해 제거하게 된다.
이 점토 제염제를 방사능으로 오염된 도시나 구조물 등에 뿌리면 겔 상태의 점토 제염제가 방사능 오염물질을 흡착하면서 굳게 되고 점토가 완전히 마른 뒤 진공흡입기로 회수하면 방사능을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安박사는 『점토 제염제는 무엇보다 작업자의 피폭을 줄이면서 넓은 지역의 오염을 표면 훼손 없이 제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체로노빌 원전과 같은 대규모 방사능 오염사고에서는 물이나 화학용액으로 넓은 지역을 씻어내는 습식제염법이 주로 사용됐으나 이 방법은 세척용액이 흘러 강물과 지하수를 재오염시키고 물에 녹는 방사성 물질이 내부로 스며들게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점토 제염제는 겔상태에서 소방차 등으로 넓은 지역에 쉽게 뿌릴 수 있고 흐르지 않을 뿐아니라 마른 뒤 진공흡입기로 쉽게 회수할 수 있어 2차 오염을 막을수 있다.
安박사는 『점토 제염제는 기존 방법보다 경제적이고 자연훼손이 적은 오염제거법』이라며 『앞으로 방사능 제거 효율을 더욱 높이는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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