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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 조기撤軍 없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주권 이양 문제와 관련, “안정된 정부에 적절한 방법으로 주권이 이양되는 것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영국 방문을 앞두고 12일 영국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인들은 이라크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상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은 (사담 후세인과 오사마 빈 라덴 체포를 포함한) 임무를 끝내기 전에는 결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권 이양과 미군의 조기 철수를 연결시킨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일축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도 14일 일본 방문 직전 괌에서 “미군을 조기에 빼낸다는 결정은 없었으며 오히려 정반대로 대통령은 미군이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이라크에 주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쟁으로 귀결된) 이라크의 상황은 매우 특수한 것으로, 군사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은 극소수이길 바란다”면서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 해법은 외교적 방법에 따를 것임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핵 문제 해결 전제 조건으로 줄곧 요구해 온 불가침조약 체결 및 경제적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평양 당국의 협박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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