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17일 공사 중인 터널의 붕괴사고를 예방하고 터널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터널붕괴위험도지수(KTH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터널붕괴위험도지수는 연구원이 개발한 인공지능 자료분석 시스템이 100여개의 기존 터널 붕괴 사례 데이터베이스를 학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13개 터널 붕괴 영향인자별 민감도를 파악해 산출한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터널 공사 현장의 특징에 맞게 위험도를 산출하기 때문에 붕괴사고의 위험을 한층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은 또 터널 공사 관리자들이 터널 붕괴위험 평가표와 지수 값을 비교해 평가표의 대처방법대로 공사현장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터널시공위험도관리시스템(THAM시스템ㆍTunnel Hazard Management System)은 지난해 말 울산의 대암댐 보조 여수로 터널 공사(한국수자원공사 발주, 삼성건설 시공)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돼 현재 터널 관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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