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는 지난 1986년 론칭해 올해로 23년이나 된 LG패션의 대표 신사복 브랜드다. 특히 지난 2004년 이후 지속적인 패턴 개발을 통해 소재 중심이었던 신사복 업계의 패러다임을 착용감과 실루엣 중심으로 바꿨으며 이후 다른 브랜드와 달리 무분별한 할인행사를 자제해 소비자의 가격 신뢰도를 높여왔다. 이를 바탕으로 마에스트로는 지난 2004년에 이어 2007년과 2008년에도 국가고객만족도(NCSI) 남성정장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마에스트로 신사복의 차별화 포인트는 제품의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둬 착용감을 개선한 디자인 컨셉트인 ‘포워드 피치 시스템(Forward Pitch System)’이다. 포워드 피치 시스템은 신사복의 선진국으로 손꼽히는 이탈리아에서도 ‘까날리’ 등 일부 고급 브랜드에서만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 신사복 브랜드로는 마에스트로가 처음 적용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지속적으로 이탈리아 현지 장인들과 공조체제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며 기술력을 습득해온데 힘입은 것이다. 특히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까날리’에서 30년 이상 패턴과 기획 관련 일을 맡아왔으며 세계패턴협회장을 역임한 루똘로, 레오나르도 제노바 등과 함께 마에스트로 패턴을 완성한 것은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마에스트로는 또 로로피아나, 제냐 등 세계 최고 원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마에스트로만을 위한 원단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최근 마에스트로는 인기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인 탤런트 김명민씨의 의상을 직접 제작, 협찬하면서 일명 ‘강마에 패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김명민이 입고 나왔던 ‘마에스트로 룩’은 최근 한 오픈마켓이 실시한 ‘도전해보고 싶은 남성 비즈니스룩’ 부문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불황 속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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