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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싱 빈자리… 신예 글로버가 채웠다

합계 23언더로 데뷔 2년만에 첫승



세계랭킹 1ㆍ2위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이 동반 컷 탈락한 미국 PGA투어 후나이클래식(총상금 440만달러) 우승컵은 결국 무명의 루카스 글로버(26ㆍ미국)에게 돌아갔다. 글로버는 24일 플로리다주 월트디즈니월드리조트의 매그놀리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막판까지 무더기 경쟁자들과 우승 다툼을 벌였던 글로버는 17번홀(파4)에서 12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이어 18번홀(파4)에서 10m 벙커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투어 데뷔 2년만에 극적인 생애 첫 승을 거뒀다. 1타차 2위 톰 퍼니스 주니어(미국), 그리고 라이언 파머, 해리슨 프레이저, 리치 빔(이상 미국), 조프 오길비(호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5명의 2타차 공동3위 그룹은 글로버의 뒷심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PGA투어 루키였던 지난해 상금랭킹 134위에 그쳐 퀄리파잉(Q)스쿨을 다시 치렀던 글로버는 이날 마술 같은 벙커 샷 한방으로 우승상금 79만2,00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랭킹 57위에서 28위로 껑충 뛰었고 2년간 투어카드 걱정도 날려버렸다. 한편 공동13위(18언더파)를 차지한 라이언 무어(미국)는 초청 선수로만 대회에 나가 내년 투어카드를 획득하는 저력을 뽐냈다. US아마추어선수권을 제패한 뒤 프로로 전향했던 그는 초청 출전으로만 상금순위 113위에 올라 125위까지 주는 투어출전권을 받게 됐다. 시즌 중간에 프로로 전향해 Q스쿨을 거치지 않고 PGA투어 멤버가 된 것은 96년 타이거 우즈 이후 9년만에 무어가 처음이다. 앞서 필 미켈슨, 저스틴 레너드 등도 Q스쿨 없이 초청선수로 투어에 뛰어들어 카드를 따냈으며 위성미(16ㆍ미셸 위)도 LPGA투어에서 이와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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