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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분야도 남북협력 추진
입력2005-09-28 16:31:17
수정
2005.09.28 16:31:17
VK, 북 삼천리기술과 단말기 공동개발 합의
휴대폰 분야에서도 남북간의 협력이 추진된다.
중견 휴대폰 업체인 VK는 북한삼천리 기술회사와 세계 최초로 한글지원이 가능한 유럽통화방식(GSM)폰과 소프트웨어(SW)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VK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이철상 사장 등 경영진 3명이 북한을 방문, 구체적인 실천계획에 최종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천리 기술회사의 박사급 연구원 10명은 다음달 20일께부터 중국 베이징에 있는 VK연구소에 2년간 상주하면서 VK 연구원들과 함께 휴대폰 공동 연구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VK는 삼천리기술회사와 공장 설립 등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남한과 북한이 휴대폰 제조분야에서 협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기술(IT)업계는 북한이 앞으로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이동통신 사업에도 보다 적극적인 협력 자세를 취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북한의 경우 평양시내 등 일부 지역에 한해 GSM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행해왔으나 지난해 룡천 열차폭파 사고 직후부터 내부 정보의 유출 등을 우려해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철상 VK사장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북한과의 협력사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계 최초의 한글입력 방식 GSM폰 개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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