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수도권에 인구 대거 몰려

[통계청] 수도권에 인구 대거 몰려경기가 풀리면서 직장을 구하기 쉬운 수도권으로 인구가 대거 몰리고 있다. 또 전국 이동 인구의 절반가량이 20∼30대 젊은 연령층이고 남자보다 여자의 이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으로의 전입자는 17만4,000명, 수도권으로부터의 전출자는 13만명으로 수도권 순이동(전입-전출)은 4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순이동자 규모는 작년동기 2만2,000명의 2배이며 통계를 처음 발표한 95년 이후 최대치다. 수도권 인구증가에 크게 기여한 지역은 전북(7,200명), 전남(6,600명), 부산(6,000명), 경북(5,000명)순이며, 대전·울산·제주는 1,000명 이하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경기호조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여건이 유리한 수도권으로의 전입이 올들어 대폭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1·4분기중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총242만8,000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2% 감소, 전국적인 인구이동은 주춤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명당 이동한 사람수인 총이동률은 5.1%로 작년 1·4분기(5.2%)보다는 낮지만 98년 1·4분기(4.5%)보다는 높고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인 97년 1·4분기와는 같았다.

연령별로는 20대 및 30대가 각각 55만1,000명(22.7%), 57만9,000명(23.9%)으로 총이동자의 46.6%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20만4,000명, 여자가 122만4,000명으로 여자의 이동이 남자보다 2만명 더 많았다.

구동본 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6/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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