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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전망] 물가동향등 발표 경기논쟁 불붙을듯

이번 주는 물가와 성장 사이에서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의 혼선이 심화될 지, 아니면 완화될 지 고비가 될 전망이다. 3개월 연속 물가목표 상한선을 돌파한 소비자물가 3월동향을 비롯해 두달 연속 하락세인 경기선행지수를 아우른 2월 산업활동동향, 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 3월 수출입동향 등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파악해 볼 수 있는 굵직한 현안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금융시장의 최대 이슈인 환율도 이 같은 영향권에서 어떻게 움직일 지 관심사다. 31일 통계청이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며 경기논쟁에 불을 점화할 전망이다. 지난 1월 3~6개월 뒤 경기를 예측해주는 선행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5.9%로 두달 연속 하락, 우리 경제가 올 1ㆍ4분기에 고점을 찍고 2ㆍ4분기부터 내리막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상태여서 2월 산업활동동향 향방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위기에 따른 글로벌경기가 여전히 불확실해 현재로서는 부정적 기류가 우세한 상황이다. 경기 논쟁에 못지 않게 물가 논란도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바로 다음날인 1일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내놓기 때문. 지난해 12월 3.6% 상승세를 시작으로 올 1월 3.9%, 2월 3.6% 등 3개월 연속 한은의 중기물가목표 상단(3.5%)을 뛰어넘고 있어서 3월 물가 향방이 한은-재정부 금리 논쟁의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엔 물가 상승률이 다소 꺾이긴 했지만 3월에 통상 학원 등록비 등 교육물가가 크게 오르는 때여서 소비자물가가 3% 후반대로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둔화세가 확연하게 나타나더라도 물가가 4%대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는다면 재정부가 주창하는 금리인하 목소리는 당분간 한은의 물가안정론에 묻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함께 지식경제부가 같은날인 1일 발표하는 3월 수출입동향과 3일 재정부가 내놓는 최근 경제동향도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을 가늠할 주요 지표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요동치는 원ㆍ달러 환율도 주목 대상이다. 한은과 재정부의 기싸움에 급등세와 급락세를 반복하고 있는 환율이 과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시 1,000원대를 테스트해볼 지 아니면 외부변수로 인해 970원대로 반락할 지 지켜볼 일이다. 이는 정책당국의 혼선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채권금리도 환율동향과 함께 어디로 튈 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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