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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갈수록 악화
입력2003-05-16 00:00:00
수정
2003.05.16 00:00:00
오철수 기자
참여정부의 일자리 창출 공약과 달리 날이 갈수록 실업문제가 악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경제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 실업이 늘어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인적자원 고갈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새 정부의 여성인력 고용확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여성 실업률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 전반적인 인력수급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9세 청년 실업률은 7.2%로 전월의 8.0%보다 0.8%포인트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오히려 0.8%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청년취업자수는 전년동월의 225만8,000명에서 213만8,000만명으로 12만명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중 실업자수는 30만8,000명에서 35만5,000명으로 4만7,000명 늘어났다. 여기에 주간 노동시간이 18시간 미만인 일시취업자와 구직단념자를 포함하면 실제 청년실업자수는 60만명을 넘어 실질실업률이 10%대를 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노동연구원 정인수 선임연구위원은 “청년취업이 활발하게 이뤄져 사회 전체의 지식과 기술이 전달될 수 있어야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지금과 같은 청년실업이 지속될 경우 향후 10년 이후 우리 경제의 핵심연령층이 취약해지고 결국 성장에너지가 고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위원은 대학의 질을 높이고 직업교육을 활성화하는 등 교육정책과 인력수급 정책의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4월중 전체 취업자의 전년동월비 증가율도 1.5%로 4월중 통계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4월의 1.2%를 제외하면 역대 2번째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은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3.3%를 기록했지만 계절조정 실업률은 3.2%로 오히려 높아졌다.
<권홍우,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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