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량 보유 종목 는다 증시 조정 불구 5% 이상 매집 494개사CRMC, 국민銀 등 25社 7兆 이상 투자평가금액 늘어 영향력 갈수록 커질듯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올들어 증시가 조정을 보인 가운데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상장기업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이후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5조원 이상 순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영향력은 더욱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외국인 큰손 더 늘어나=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외국인이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수는 494개로, 지난해 말에 비해 13.96%(58개)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214개에서 239개로 11.68% 증가했고, 코스닥시장도 222개에서 255개로 14.86% 늘었다. 보유건수 측면에서도 유가증권시장은 314건에서 350건으로 11.46%, 코스닥시장은 309건에서 360건으로 16.5% 증가했다.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숫자도 늘었다. 지난해말 151명이었던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대량보유자수는 167명으로 10.6% 늘어났고 보유주식수도 17억7,300만주에서 18억주로 1.52%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투자자 숫자도 138명에서 153명으로 10.87% 늘었고 보유주식의 경우 10.71%나 늘었다. ◇외국인 입김 세진다= 외국인이 5% 이상 보유한 주식의 평가금액 역시 크게 늘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체 외국인 5% 이상 주주의 평가금액은 40조5,88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조6,702억원(23.30%) 증가했다. 개별 외국인 중에서는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CRMC)가 국민은행 등 25개 사에 대해 7조2,858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해 가장 많았다. 외국인들이 투자목적을 ‘경영참가’로 명시한 기업수도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외국인이 경영참가 목적을 명시한 기업은 지난해 말 59개에서 지난 6월말 현재 60개로 증가했다. 코스닥시장도 48개에서 51개로 늘었다. 이는 올들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5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5% 이상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장기 투자자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들은 단타 투기세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국인 주식 대량보유 기업수 및 외국인 투자자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이들의 영향력 하에 놓인 기업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7/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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