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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통합법인 외자유치 논란

1차마감불구 록히드마틴에 추가기회항공부문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외자유치 과정에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 및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산업(KAI)이 추진중인 외자유치 참여를 위한 입찰 제안서를 지난 22일 마감한 결과, 미국의 보잉-BAE시스템스 컨소시엄 한 곳만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입찰 대행사인 도이치방크와 KAI측은 하지만 『이번 마감은 1차분이며 참여희망을 나타낸 록히드마틴-아에로스파시알에 1~2주의 시간을 준 후 최종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주관부처인 산자부 역시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내부문제로 입찰 제안서를 내지 못했으므로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을 수용하는 입장이다. 쉽게 말해서 보다 좋은 조건으로 외자를 유치할 수 있다면 약간의 잡음정도는 수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보잉-BAE 컨소시엄은 하지만 『최종 마감일은 어디까지나 22일』이라며 『느닷없이 2차 마감시한을 두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산자부나 KAI측이 추가 마감시한을 허용하는 것은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을 낙찰자로 선정하고 싶다는 불순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 록히드마틴-아에로스파시알측이 뒤늦게 제안서를 제출한다 해도 1차 기한 내 제안서를 낸 보잉 컨소시엄에 우선협상권을 줄 것임을 밝히고 있다. 산자부 고위 관계자는 『자칫 법적시비를 불러올 소지가 있기 때문에 마감기한을 지킨 보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이 돼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입찰은 보잉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우선 검토, 정부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키면 낙찰자로 선정하고 그렇지 못하면 록히드마틴측의 제안서 내용을 비교 검토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곳을 최종 선정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당초 컨소시엄에 참여하려고 하던 미국의 투자회사 카라일그룹이 이탈, 자금마련에 차질을 빚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산자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대우중공업·현대우주항공· 삼성항공(현재 삼성테크) 등 3사가 동등지분으로 출자해 지난해 10월1일 출범했으며 당시 2,000억원정도의 외자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항공우주산업의 외자유치를 상반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5/0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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