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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ㆍ화장품 공짜마케팅
입력2003-09-17 00:00:00
수정
2003.09.17 00:00:00
정영현 기자
“공짜로 드릴 테니 일단 써보세요”
생활용품ㆍ화장품 업체들이 제품 홍보를 위해 대규모 물량 공세에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제품 출시 후의 샘플링 행사는 가장 기본적인 홍보수단이긴 하나 최근 들어선 1회용 샘플이 아닌 정품까지 무료로 나눠주며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광고에 돈을 들이기 보다는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도 직접 써보게 한 후 자사 제품 소비자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최근 마스크 팩 `셀얼라이브`를 내놓은 CJ는 19일부터 21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지에서 개당 소비자가 7,000원인 정품 4만 여 개를 공짜로 나눠줄 계획이다.
CJ의 셀얼라이브 홍보 행사 담당자는 “불경기로 인해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무료로 사용해본 후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국P&G는 10월 출시 예정인 비듬 전문 샴푸 `헤드&숄더`를 벌써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정품은 아니지만 7번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미니어처 샴푸 린스 세트를 100만 개나 준비했다. 본격 출시 전에 예비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애경산업도 오는 10월 31일까지 1만원 상당의 샴푸 정품 `케라시스`를 10만 명에게 무료로 나눠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애경산업은 “제품 출시 후 소비자 구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재구매율이 높았다“며 “일단 공짜로 써보면 다음 번엔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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