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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길라잡이] 중기 취업(4) ―인턴십

정규직 전환비율 대기업보다 높아 “안정적”

유동형(인크루트 컨설턴트)

Q :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제조업체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지난 2월 졸업 이후 입사지원서 넣고 면접 보러 다닌 지도 반년이 넘었지만 어느 곳에서도 최종합격 통보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명세가 있는 큰 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중점 공략하고 있는데 많은 기업들이 인턴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3~6개월간의 인턴십 기간을 갖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회사측에서는 인턴십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인턴십은 대기업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오히려 더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실무 경력이 없는 지원자들의 실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인턴십이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소수 인원을 선별하기 위한 것이라면 중소기업의 인턴십은 해당기업이 원하는 사람이 아니었을 경우 입는 손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이 더 강합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조직을 구성하는 인력이 적을 뿐 아니라 한 사람의 공백이 그 만큼 크고 인력 이동에 따른 파장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많은 중소기업들이 의무적으로 인턴십 기간을 부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무작정 지원이 아니라 해당 기업에 소신이 있어서 지원했다면 인턴십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아주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 소수만이 정식 채용되는 대기업 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턴십으로 채용이 됐다면 그 때부터는 ‘나는 인턴이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인턴십이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 서로의 정보를 실질적으로 교환하는 탐색기간이기 때문입니다. 탐색기간 동안 자신에 대한 정보와 인상을 더욱 빨리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 인턴이 아닌 정사원처럼 일하는 지원자를 선호하지 않은 기업은 없습니다. 만약 채용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더라도 3개월의 기간만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자신의 탈락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해당분야에 대한 실무경험으로 제시한다면 성공적인 취업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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