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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판문점·통일로 일대 金대통령 귀환맞이 준비 분주
입력2000-06-14 00:00:00
수정
2000.06.14 00:00:00
김인완 기자
[남북정상회담] 판문점·통일로 일대 金대통령 귀환맞이 준비 분주"평화 연 첫걸음 수고하셨습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오는 15일 오후 2박3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회담 보따리를 가득안은 채 귀환하는 판문점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고 통일로도 金대통령을 맞기 위해 분주하다.
金대통령은 15일 공식일정을 마치고 평양을 떠나 개성시 입구에 서 있는 20㎙높이의 김일성 동상과 송악산을 뒤로 한 채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 판문점을 통해 돌아온다.
이 때문에 판문점은 첫 정상회담의 「마지막」이자 「또 다른 시작」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문점은 그동안 수백여 차례의 남북접촉이 이뤄지고 소떼 방북길이 되는 등 유일한 대북 육로로 휴전협정 이후 분단과 대립, 대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냉전시대의 마지막 유물이다.
서울 북방 60㎞·평양 남방 180㎞ 지점에 위치해 있는 판문점은 남북 400㎙·동서 800㎙의 타원형 공동경비구역(JSA)으로 남측과 북측이 함께 무장경비를 하고 있다.
원래 이 안에서의 이동은 자유로웠지만 지난 76년 도끼만행사건 이후 군사분계선 위에 폭 50㎝·높이 5㎝의 시멘트 구조물이 만들어져 지금은 마음대로 오갈 수 없다.
한편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와 통일로 일대는 55년만의 첫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방북단의 환영행사 준비로 바삐 움직이고 있다. 방북단 일행이 돌아 오는 문산읍 마정리 민통선입구 통일대교에는 14일 귀환을 환영하는 대형간판이 내걸렸다. 가로 30㎙·세로 2㎙ 크기의 이 대형 환영간판에는 「수고하셨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평화를 연 첫걸음」이라고 파란색 바탕에 흰색으로 글씨가 쓰여 있다. 또 통일대교 일대에는 살수차 10대와 군 장병 100여 명이 동원돼 물청소·잡초제거 등 환경정비 작업이 하루종일 계속됐다. 이 곳은 방북단이 통과할 때 실향민과 파주 주민 등 수백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金대통령 일행을 환호로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55년 분단일수를 상징하는 2만75개의 오색풍선과 비둘기 550마리가 하늘로 날려 보내져 평화통일을 기원하게 된다. 또 통일로 곳곳에는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하고 방북단의 노고를 위로하는 내용의 현수막 50여개가 내걸리고 가로 화단에 꽃이 심어졌다.
김인완기자IYKIM@SED.CO.KR
입력시간 2000/06/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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