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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이집트 투자협력 MOU 체결

한국과 이집트가 지난해 말 현재 1억8천만달러(16건) 수준인 한국 기업들의 이집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조약정(MOU)을 8일 체결했다.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 중인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이집트 투자유치청(GAFI)에서 마흐무드 모히엣딘 투자부장관을 만나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모히엣딘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집트는 지난 2년 간 일련의 경제개혁 조치를 단행해 외국인 투자환경을 크게 개선했다며 노 대통령 방문으로 한국 기업들의 이집트투자가 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 기업들의 이집트 투자가 2000년 이후 정체돼 있는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한국 기업들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려면 훌륭한 투자성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지분매입 문제를 놓고 현지 소액주주들과 분쟁중인 LG의 사례를 들면서 이집트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모히엣딘 장관은 내달 말까지 한국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소액주주들의 권리도 보호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기화 코트라(KOTRA) 사장과 마흐무드 아탈라 이집트 투자유치청 부청장은 양국간 투자정보 교환 네트워크 구축 및 투자 관련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협의채널 가동 등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 코트라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이집트 투자진흥기관인 GAFI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이집트 투자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애로사항들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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