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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1주년
입력2001-06-14 00:00:00
수정
2001.06.14 00:00:00
[남북정상회담 1주년] 국제무대서도 '화해 분위기'
작년 시드니올림픽 '코리아'로 동시입장
日종군위안부.역사왜곡문제등 공동항의
남북한은 국제무대에서 외교ㆍ스포츠 등 다방면의 활발한 협력활동을 펼침으로써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시드니올림픽 때 남북한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코리아'란 이름으로 동시입장했다. 이는 국제스포츠 행사에서 남북이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한반도에 넘치는 화해의 분위기와 남북이 한민족임을 전세계인에게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
남북한은 또 지난해 7월 타이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각료회의를 계기로 남북외무장관회담을 개최, 남측은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기구 가입에 대한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남북한이 힘을 합쳐 한 목소리로 나가자고 하면서 유엔총회에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열린 제55차 유엔총회는 남북정상회담과 6ㆍ15 공동선언을 환영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전 및 통일'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로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관련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지난 75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지난 4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남과 북은 일본의 종군위안부 및 역사왜곡에 대해 공동으로 항의했다. 재외공관의 남북 인사간 교류도 빈번하게 이뤄졌다.
중국주재 남측 대사가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으며 싱가포르 주재 북한 대사가 우리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방문 때 공식환영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지구촌의 유일한 고립국으로 평가받은 북한이 탈냉전에 적응하려는 노력과 함께 다양한 국제기구 가입 및 서방국가와의 외교관계 증대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은 올해 벽두부터 '신사고'를 표명, 내부적으로 의식전환을 촉구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특구인 상하이 포동지구를 방문, 중국식 개방ㆍ개혁정책의 성공사례를 적시해 내부변화를 강력히 시사했다.
북한은 또 지난 1ㆍ4분기 경제사절단을 미국ㆍ호주ㆍ이탈리아 등에 74회 파견하고 유럽연합(EU)ㆍ러시아ㆍ네덜란드 등의 경제시찰단을 53회나 초청했다. 남한측에도 경제시찰단을 보낼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사업주체 및 대상지역을 확대하고 경영관리면에서 상당한 수준의 자율경영을 보장하는 가공무역법을 승인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조명록 특사의 미국방문,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의 방북 등을 통해 북ㆍ미관계 정상화를 협의하고 북ㆍ일 수교협상도 재개했으며 지난해 이탈리아ㆍ호주ㆍ필리핀ㆍ영국, 올해들어 5월까지 네덜란드ㆍ브라질ㆍ뉴질랜드ㆍ쿠웨이트 등과 수교해 미ㆍ일을 비롯한 서방국가와의 외교관계를 증진했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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