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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한국판매 진출 '조심'
입력2000-03-14 00:00:00
수정
2000.03.14 00:00:00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국내 법인인 한국도요타자동차가 본격적인 한국 판매를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최근 법인 설립과 딜러 선정을 마쳤으며 내년 판매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딜러는 서울지역의 경우 SK에너지판매와 동양고속이, 부산지역은 맥킴코포레이션이 맡는다. 판매 차종은 미국에서 베스트셀링카로 인기를 얻고 있는 렉서스로 결정됐으며 모델은 LS430, GS300 등이 유력하다.
이 회사 손창규 부장은 『애프터서비스망이나 전시장 준비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도요타는 믿을 수 있다는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 말했다. 또 『내년도 판매목표는 800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차업계는 도요타가 내년도 수입차시장이 좋아질 것이 전망, 안정적인 기반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또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차에 대한 정서에도 상당히 우려를 표하고 있어 국내 시장진출을 상당히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70년대 신진자동차가 도요타를 조립, 생산했으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시장을 포기했었다』며 『도요타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애드를 통해 제작된 도요타의 광고에서도 신중한 움직임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한쪽 귀퉁이에 「TOYOTA」라는 글씨가 작게 들어가 있어 언뜻 봐서는 도요타의 광고인지 알 수 없다.
최근 수입차협회에 회원사로 등록한 미쓰비시도 내년 수입차모터쇼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또 자사의 대표모델인 4륜 구동형 차량을 대거 들여올 것으로 전망된다.
송상훈(宋相勳·36)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업체들은 우선 내구성 등 일본차가 내세우는 이미지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것』이라며 『본격적인 판매는 고급차부터 시작한 뒤 중형차로 점차 소비자층을 넓혀갈 것』이
라고 기자내다봤다./최원정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3/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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