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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짜리 추석선물 잘 팔린다

음료·비누·양말 세트 등 매출 최고 2배 급증<br>굴비·정육·송이 등 고가품 판매는 기대 못미쳐

계속되는 불경기에 추석 선물도 음료나 비누 등 저가 세트로 판매가 몰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9,900원의 초저가 생활용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참치ㆍ식용유, 햄ㆍ식용유 등 명절 단골상품인 통조림 선물세트도 소비자들의 구매 단가가 작년 추석의 1만8,000원선에서 올해는 1만5,000원까지 낮아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인지 일상가공 선물세트는 작년대비 가격 상승이 없는데도 저가형이 잘 나가고 있다”며 “남은 추석 행사기간 동안에는 2만원 미만 세트에 대한 판촉을 집중적으로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에서 전체 선물세트 판매가 13일까지 0.1%의 역신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커피, 식용유, 양말 등 1만~2만원대 세트상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4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7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추석 행사에서 1만원 미만의 음료, 수건, 양말 등의 세트 상품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최고 2배까지 늘어났다. 수건ㆍ양말 등은 40%대, 음료의 경우 지난해 대비 10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 정육 등 상대적으로 고가인 상품도 값비싼 국내산 제품은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줄고 저렴한 수입 대체상품 판매가 느는 추세. 비싼 한우 갈비세트 매출은 10% 가량 줄어든 반면, 호주산 갈비세트 등 10만원 미만의 수입 정육세트는 작년보다 90% 이상 많이 팔리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저가 선물이 예년보다 강세다. CJ몰에서는 8월26일부터 진행된 추석기획전에서 비누 등 생활용품 세트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옥션에서도 1만~2만원대 생활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전통 명절선물이던 갈비세트나 굴비세트 자리를 실속형 생활용품이 대체하고 있다”며 “햇밤, 포도씨유, 생활용품 등 2만원대 상품이 10~15분 방송에 1,000세트 이상 팔렸다”고 말했다. 반면 백화점의 초고가 선물 판매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4일 현재 200만원짜리 ‘황토염 황제굴비’가 30세트 준비 물량 가운데 10개만 팔렸으며, 198만원의 ‘헤로즈 특선’은 10개 가운데 4개가 판매되는 등 초고가상품의 판매 비율이 30~40%선에 머무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당초 70%가량 판매를 예상하고 기획한 상품들이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90만원대로 내놓은 ‘화식한우자연송이 세트’가 50개 가운데 15개 세트만 팔리는 등 고가 상품군의 판매가 썩 좋지는 않은 실정.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제품의 경우 배송주문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구매해 들고 가는 경우가 많아 판매가 막판까지 이어지기 마련”이라며 “아직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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