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스타女警 2년전 軍공사비리 파헤쳐 장성6명 검거이번엔 위조면허증 발급 혐의로 ‘쇠고랑’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여성 경찰을 대표하던 고위 간부 2명이 돈을 받고 도피 중인 수배자를 도운 혐의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장성급이 연루된 병역 및 건설 비리를 잇달아 파헤쳐 '장군 잡는 여경'으로 불렸던 서울 광역수사대 강순덕(38) 경위가 사기 혐의로 도피 중인 피의자에게 가짜 운전면허증을 위조해준 혐의로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또 사기 피의자에게 강 경위를 소개해준 김인옥 제주지방경찰청장도 직위해제됐다. 김 청장은 초급 간부 시절 피의자로부터 소년소녀가장돕기 명목으로 개인 계좌를 통해 1억5,000만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경찰의 수배를 받고 도피 중이던 건설업자 김모(52)씨로부터 돈을 받고 운전면허증을 위조해준 혐의(뇌물수수 등)로 강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경위는 경찰청에 근무하던 지난 97년 5월께 김 청장으로부터 김씨를 소개받은 뒤 2001년 5월 사기 혐의로 쫓기던 김씨의 부탁으로 수표 1,500만원을 받고 위조 운전면허증을 만들어준 혐의다. 강 경위는 위조면허증 발급 사실 등 범행 일체를 전면 부인했다. 강 경위는 서울 서부면허시험장에서 서울 모 경찰서 김모 경감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위조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김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를 이용해 도피하다가 지난달 20일부터 13일간 부녀자를 상대로 특수강도와 속칭 '부축빼기(무방비 상태인 취객의 지갑을 노리는 범죄)' 등 범행에 연루돼 검거됐다. 입력시간 : 2005/06/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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