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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쿠웨이트 3억7천만달러 담수플랜트 수주
입력2004-05-10 09:43:21
수정
2004.05.10 09:43:21
현대重-두산重 담수화설비 분쟁 두산중 승리 `일단락'
두산중공업[034020]이 쿠웨이트 사비야 담수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 현대중공업[009540]과 몇년간 끌어온 담수화 설비 `분쟁'이 두산중공업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두산중공업은 쿠웨이트 현지에서 박용성 회장과 발주처인 쿠웨이트 에너지성(MOE. Ministry of Energy) 알사바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비야(Sabiya) 담수 플랜트 건설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3억7천만달러(4천300억원) 규모의 이번 공사는 쿠웨이트시 북쪽 100㎞ 지점에하루 6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1일 생산량 22만7천t의 대형 담수 플랜트를 건설하는사업으로 쿠웨이트 최대규모의 담수 플랜트 프로젝트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기술로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현장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공정을 턴키방식으로 수행, 2007년 1월 준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2년 쿠웨이트 아즈주로 담스 플랜트의 성공적인 건설이이번 수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담수설비 시장에서 90년대 이후 현재까지 총 25억달러, 하루 생산량 155만t 규모의 담수 플랜트 건설을 완료, 시장점유율 30%로 세계 1위 공급업체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78년 사우디아라비아 파라잔 담수플랜트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지에 대형 담수 플랜트를 공급한 바 있으며 현재 이달 준공을 목표로 세계 최대규모(8억달러)의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 담수발전 플랜트(담수 일산 45만4천t, 발전용량 660MW)를 건설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실시된 사비야 프로젝트 입찰에서 현대중공업이 1위로낙찰됐으나 두산중공업이 이에 반발,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쿠웨이트 감사원인 AB(Audit Bureau)에 탄원서로 발송하면서 계약이 계속 지연돼 왔으며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7월 산자부에 조정명령을 신청하면서 분쟁으로 비화됐다.
이후 쿠웨이트 감사원은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에 대해 부적격자 판정을 내렸으며 올 4월 쿠웨이트 정부의 종합평가와 국회승인을 거쳐 두산중공업을 최종 계약자로 선정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 등 2010년까지 27조원 규모로예상되는 중동 담수시장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수주과정에서 빚어진 현대중공업과의 마찰은 국익 차원에서라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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