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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車 "모듈공급 이원화"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모듈 중 일부를 같은 계열사인 ㈜위아(옛 기아중공업)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현대차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지시로 오는 2007년 부터 ㈜위아에서 자동차 모듈을 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문별 특화생산 체제로= 현대차그룹은 모듈 사업 분야에서 각 차종에 맞는 부품업체의 특화된 모듈 개발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위아측은 올해 초부터 현대차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스카우트, ‘모듈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으며 현대차 용인 중앙연구소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위아가 생산하게 될 제품은 모비스와 중복 투 자를 막기 위해 모듈 중에서 가장 핵심인 섀시 모듈에 집중시킬 계획”이라며 “납품처는 제품 출시 초기 기아차 소아리ㆍ전주 공장의 상용차와 대 형 승용차로 한정시키되 장기적으로 납품 대상을 확대시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모듈 공장 설립에는 수천억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도 구체적인 사업시기를 저울 중”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현대모비스와 위아는 경쟁보다는 특화된 모듈 제품개발을 통해 그룹 내 형제업 체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고부가제품 위주로 개발=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주수요처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 부품 생산체제’ 확립에 포커스를 맞춰 연구개발 투자 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위아가 모듈사업에 진출할 경우 특화된 제품개발로 경영계획 수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현대ㆍ기아차 이외의 수요처 확대를 위해 해외 마케팅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미국ㆍ중국ㆍ인도 등지에 해외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2006년 말 완공 예정인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인근에 현지 부품공장을 추 가로 건설,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한 관계자는“위아의 모듈사업 진출로 현대차그룹 전체의 자 동차부품 생산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 현대 모비스가 추진 중인 2010년 글로벌 톱10 부품업체 진입 계획은 차질 없이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모듈화란 = 모듈화는 2만여개의 자동차 부품을 시스템 단위로 조립ㆍ납품하는 것으로 벤츠ㆍ폴스크바겐 등 글로벌 업체는 7~15개의 모듈 로만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중 섀시 모듈은 서스펜션ㆍ서스 프레임ㆍ엔진ㆍ변속기 등 자동차 뼈대를 구성하는 것으로 모듈 중에서도 핵심에 속한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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