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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투표권

경제학자인 케인즈는 '주식투자는 미인투표'라고 정의를 내렸는데 이는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관이나 관점에 집착하기보다는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다수의 생각을 파악해 그것에 따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이러한 해석은 언뜻 보면 적합해 보이지만 주식시장에서의 선거방식과 정치지도자를 선출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닌다. 즉 주식시장에서의 투표는 투표가치의 등가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참여자의 투표권은 1인 1표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수의 생각보다는 소수라 하더러도 돈이 많다면 투표에 있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케인즈식 '미인투표'에서 미인이 결정되는 방식은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를 따른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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