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노조 너무하네" 울산공장, 성과급 삭감에 반발 특근·잔업등 거부전주공장선 작년 합의 '2교대 근무' 조합원 부결 울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이진우기자 rain@sed.co.kr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시무식에서 현대차 직원들이 성과급 삭감에 항의하며 노조원들이 뿌린 소화기 분말을 뒤집어 쓴 채 출입구를 막고 있다. 시무식장 앞에서 노조원들에게 떠밀려 얼굴에 상처를 입은 윤여철 현대차 사장(작은 사진). /울산=연합뉴스 관련기사 [사설] 해도해도 너무하는 현대車 노조 현대차 성과급 삭감 뭘 노렸나? 2007년을 ‘글로벌 리더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던 현대자동차의 원대한 목표가 연초부터 노사마찰로 좌초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생산목표 미달성을 이유로 회사 측이 연말 성과급 50%를 삭감하자 현대차 노조는 휴일특근ㆍ잔업 거부는 물론 파업 등 강경투쟁에 나서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또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조는 생산물량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주야 2교대 근무안’을 찬반투표에서 부결시키는 등 연초부터 노조의 대립적 투쟁노선이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3일 오전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현대차 울산공장 시무식에 앞서 성과급 삭감에 항의, 시무식에 참석하려던 김동진 부회장과 윤여철 사장 등의 출입을 저지해 행사 자체가 무산되는 사태를 빚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윤 사장이 얼굴 등에 심한 찰과상을 입어 현재 울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울산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일까지 삭감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으면 파업투쟁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연말 성과급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전 조합원이 휴일특근과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으며 오는 10일 대규모 상경투쟁단을 조직해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기로 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에서는 노사가 어렵게 마련한 ‘주야 2교대 근무제’가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는 사태를 빚었다. 현대차 측은 전주공장의 경우 밀려드는 상용차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회사 측의 제안으로 노사가 어렵게 잠정 합의한 내용이며 성과급 문제 역시 노사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합의했던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야간근무의 불편함과 성과급 삭감 등을 빌미로 연초부터 또다시 대결국면으로 방향을 몰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경영환경이 어렵고 선진업체의 견제와 후발업체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불어넣었지만 정작 노조 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정신’은커녕 내 몫 찾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는 3일 오전 버스 생산라인 노조원 696명을 대상으로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5%(376명)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해 12월27일 막판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주야 9시간 맞교대 근무에 합의했으나 이번 부결에 따라 2교대 근무 자체가 어려워지게 됐다. 입력시간 : 2007/01/03 17:11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