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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한국' 이젠 환경경영이다] '깨끗한 한국'은 선택 아닌 필수
입력2002-08-28 00:00:00
수정
2002.08.28 00:00:00
이제 환경경영은 기업들에게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특히 리우 환경회의, 도쿄의정서 등이 잇따라 제정되면서 환경규제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되고 있다.환경규제에 대한 소극적인 대처는 또 다른 비용부담을 의미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 따라서 `클린 코리아`는 환경경영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되고 있다.
클린 코리아와 환경경영에 대한 중요성은 `환경산업=돈버는 산업`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환경산업은 비용만 잡아먹는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도 보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산업`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환경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것도 클린 코리아를 서둘러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국가 자체가 깨끗한 환경을 구현하지 못하면서 환경산업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섬성지구환경연구소는 오는 2005년에 세계 환경산업 시장의 규모가 6,9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세계 환경시장은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들이 재빠른 행보를 보이며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환경산업의 시장규모는 지난 99년 8조9,970억원에서 오는 2005년까지 18조7,970억원으로 늘어나지만 세계환경산업시장의 점유율은 1~2%대에 불과하다.
김동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전략팀장은 “환경산업은 에너지, 바이오 등과 연결될 때 시너지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면서 “환경산업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앞으로 세계시장은 벤처기업의 약진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우리 업체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김태용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향후 세계 환경산업시장이 세분화할 경우 첨단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 부상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준비만 잘할 경우 환경산업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클린코리아를 만들자`와 환경경영의 당위성은 이것이 국가브랜드 가치는 높이는 촉매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강한 힘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지구환경연구소의 김지환 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의 환경경영이 제 궤도에 올라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히딩크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환경부문이 기업의 경영활동에서 자칫 소외되기 쉬웠던 점을 감안해 기업의 대표인 CEO가 강력한 카리스마로 환경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CEO가 강력한 카리스마로 환경경영에 나서고 전 임직원들이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한다면 환경경영에서도 월드컵 4강에 뒤지지 않는 결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의 동맥인 수출을 위해서도 클린코리아는 필연적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이 수입품에 대한 환경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자동차.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보고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강력히 나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오는 2008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평균 140g/km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도 매년 초저공해 자동차 수출 비중을 늘려줄 것을 강요하고 있다.
정회성 환경정책평가 연구위원은 “환경경영의 일상화를 통한 클린코리아를 서둘러 실현하지 않으면 3∼4년 이내에 일부 기업들이 경영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들의 투자도 친환경 중심으로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우리의 갈 길은 정해졌다. 서둘러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만약 이를 게을리 할 경우 우리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는 정부는 물론 기업, 국민들의 인식전환은 물론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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