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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포트/뉴욕] 美 '경기침체' 공식선언여부 촉각
입력2001-10-28 00:00:00
수정
2001.10.28 00:00:00
경제분석 공식발표기구 '데이팅위원회'에 관심뉴욕 월가의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이 9.11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난 3ㆍ4분기(7~9월)부터 현재의 4ㆍ4분기까지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경기침체(Recession)'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들의 분석대로라면 지금 미국 경제는 경기사이클상 침체기에 있다.
그러나 미국의 언론과 월가 이코노미스트, 대학의 경제학자 모두가 현재의 경제상태를 분석하면서 '경기침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가능성'이라는 꼬리표를 달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아직도 미국 경기사이클의 정점과 침체, 저점을 선언하는 공식기관이 '경기침체'를 선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 사이클을 공식적으로 판단, 선언하는 기구는 동부 학술도시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소재하고 있는 전미 경제연구위원회(NBER) 산하 경기사이클 데이팅 위원회(BCDC)이다. 민간학술단체인 이 위원회는 미국의 저명 경제학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위원회는 지난 92년에 만난 이후 아직도 한번도 모임을 갖지 않고 있다. 경기사이클 위원회는 지난 90년 4분기~91년 1분기의 침체기에는 침체가 끝나고 막 성장세로 돌아서는 91년 4월 25일에야 지난 6개월간이 경기침체기였다고 선언할 정도로 신중한 학술단체다.
추정 통계나 수정 가능성이 있는 통계가 최종 통계로 굳어질때까지 기다리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고, 월가 이코노미스트처럼 쉽게 입을 열지 않는 것이 이 위원회의 특성이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2분기(6개월) 이상 국내총생산(GDP)가 마이너스로 나올 때를 통상 경기침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93년 1분기에 -0.1%의 GDP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경기침체라고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지난 80년 경기침체 시에는 이 위원회는 침체가 끝나기 전에 경기침체를 선언한 적이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 통계는 2분기에 -9.4%를 기록했을 뿐 1분기와 3분기는 플러스 성장으로 나왔다. 정부 통계가 맞다면 이 위원회는 잘못 판단한 것이 된다.
이 위원회의 분석이 옳았다는 것은 16년뒤인 96년에야 검증됐는데, 그때에 연방정부는 80년 3분기의 성장률을 -0.6%로 수정했다.
이 위원회 소속 6명의 학자들은 최근 이 메일을 교환, 최근의 경제통계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침체를 선언하지 않고 있다. 지난 8일자 웹사이트 자료를 통해 경기사이클상 침체를 어떻게 규정하느냐 하는 밝힌 것이 가장 최근의 입장이다.
조만간 이들 6명이 회동할 경우 미국 경제는 공식적인 경기침체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위원회 구성멤버 6명은 다음과 같다.
▲ 로버트 홀(58ㆍ후버연구소 연구위원) : 위원장 ▲ 마틴 펠드스타인 (61ㆍ하버드대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벤 버넌크 (47ㆍ프린스턴대 교수) : 공황이론 전문가 ▲ 제프리 프랑켈(48ㆍ하버드대 교수) :국제금융 및 거시경제 전문 ▲ 로버트 고든(61ㆍ노스웨스턴대 교수) :경기사이클, 실업, 인플레이션 전문 ▲ 빅터 자노위츠(81ㆍ시카고대 명예교수)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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